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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에 진심' 정의선 회장 "최종 목표는 인류 행복"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최종 완료…로봇공학 활용 새로운 가치사슬 창출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1.06.21 18:08:51

현대차그룹이 미국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완료했다. ⓒ 현대자동차그룹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완료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본계약 체결 이후 인수 절차를 모두 마치고,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대한 지배 지분 인수를 21일 최종 완료했다.

이번 거래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가치는 약 11억달러로 평가됐다. 아울러 인수결과 현대차그룹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지분 80%를, 소프트뱅크그룹이 20%를 보유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현대글로비스(086280) △정의선 회장이 공동으로 참여하며, 최종 지분율은 △현대차 30% △현대모비스 20% △현대글로비스 10% △정의선 회장 20%로 구성됐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CI. ⓒ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의 지분 참여는 현대차그룹이 앞으로 본격화할 미래 신사업에 대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투자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차원이다. 또 로봇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글로벌 우수 인력 확보, 우량거래처 유치 등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앞서 정의선 회장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와 관련해 "세계 최고 수준의 로보틱스 기술을 보유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현대차그룹이 지향하는 인류의 행복과 이동의 자유, 한 차원 높은 삶의 경험가치 실현을 위한 새로운 길을 제시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현대차그룹 역량에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보틱스 기술이 더해져 미래 모빌리티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정의선 회장이 지난해 1월 열린 CES 2020에서 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관련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 ⓒ 현대자동차그룹


로봇시장은 서비스 및 인명구조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수요와 센서, 모터 등의 기술 발전을 바탕으로 급성장해왔다. 나아가 향후 정보통신기술(ICT) 기술 발전과 함께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현대차그룹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역시 글로벌 로봇시장이 기술 혁신과 자동화 로봇 수요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데 따라 이뤄졌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를 핵심 미래 사업 분야로 육성해 고객에게 한 차원 높은 경험과 기대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동시에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물류 로봇 △안내·지원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진입을 위한 △자율주행(보행) △로봇 팔 △비전(인지·판단) 등의 기술 분야에서 종합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핵심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했다.

2족 보행 로봇 아틀라스. ⓒ 현대자동차그룹


실제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 △사람과 같이 두 다리로 2족 직립 보행이 가능한 로봇 아틀라스(Atlas) 등을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3월에는 창고·물류 시설에 특화된 로봇 스트레치(Stretch)도 선보였다. 스트레치의 경우 최대 23㎏ 짐을 싣고 내리는 작업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로 전체 그룹 차원의 제조·생산, 기술개발, 물류 역량에서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동차 분야뿐 아니라 △자율주행차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등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선도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로 로봇공학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의 전략적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자율주행차와 UAM, 스마트 팩토리 기술과의 시너지도 적극 도모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4족 보행 로봇 스팟. ⓒ 현대자동차그룹


이어 "고령화, 언택트로 대표되는 글로벌 메가 트렌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안전, 치안, 보건과 로봇을 활용한 재난구조 등 공공의 영역에도 투입할 수 있어 인류의 안전과 공익에 기여하는 역할까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에 참여한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등 계열사는 로봇 중심의 사업 역량 강화가 가능해졌다. 기존 부품 제조 역량 및 물류 역량과의 시너지를 통해 그룹 차원에서의 로봇시장 진입부터 스마트 물류 솔루션까지 사업영역 확장이 가능해지는 등 로보틱스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밸류체인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향후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어떤 기업보다 빠르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다"라며 "이번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통해서 모빌리티 분야를 넘어 전 산업 분야, 고객들의 모든 삶의 영역에 현대차그룹의 가치를 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수소전기차 넥쏘 등 현대차그룹의 차량 및 웨어러블 로보틱스와 스팟을 비롯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이 등장하는 로보틱스 비전 영상을 온라인 채널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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