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국민의힘 새 대표로 당선된 이준석 후보가 당 대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유튜브 캡쳐
[프라임경제] 국민의힘 새 대표에 36세 이준석 후보가 당선됐다. 제1야당이 30대를 간판에 내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국민의힘 제 1차 전당대회 결과 이 후보는 43.8%를 득표, 2위인 나경원 후보(37.1%)를 누르고 당권을 차지했다.
4·7재보선에서 드러난 2030세대의 변혁 열망이 제1야당 전당대회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이 나온다.
이 대표는 당선 직후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운을 띄우며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공존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전략을 '비빔밥'에 비유하며 각자의 색채를 유지하고 함께 할 때 가장 빛이 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비빔밥이 가장 먹음직스러운 상태는 때로는 10가지가 넘는 고명이 각각의 먹는 느낌과 맛, 색채를 유지하면서 밥 위에 얹혀있을 때"라며 "비빔밥 재료를 모두 갈아서 밥 위에 얹어준다면 그것은 우중충한 빛일 것이다. 우리가 비빔밥의 고명들을 갈아버리지 않기 위해서는 스테레오타이핑, 즉 '다움'에 대한 강박관념을 벗어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에게 여성다움을 강조하는 것이 개인의 개성을 꺾어버리는 폭력인 것처럼, 누군가에게 청년다움, 중진다움, 때로는 당 대표다움을 강요하면서 우리 사회의 달걀과 시금치, 고사리와 같은 소중한 개성들을 갈아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공약으로 내세운 당직자 공개 경쟁 선발도 구체화했다. 이달 중으로 토론배틀, 연설대전을 열어 대변인단(대변인 2명·상근부대변인 2명)을 뽑겠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모든 정당은 대변인단을 당 대표 권한으로 지명해왔다.
이 대표는 "우리 당은 정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도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누가 선발될지 모르는 이 불확실성은 역설적으로 국민에게 확신을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방식이 캠프 출신의 코드가 맞는 더불어민주당 출신 인사에게만 기회가 열리는 현 집권세력의 방식보다 공정하다는 그 확신이 우리를 대선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변화를 통해 승리하겠다는 확신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
그는 "제가 말하는 변화에 대한 이 거친 생각들, 그걸 바라보는 전통적 당원들의 불안한 눈빛,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춰질 것이고, 이 변화를 통해 우리는 바뀌어서 승리할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상을 바꾸는 과정에 동참해 관성과 고정관념을 깨달라. 그러면 세상은 바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으로는 조수진·배현진·김재원·정미경(득표순) 후보가 선출됐다. 청년최고위원은 김용태 후보가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