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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경쟁력 망친다" 르노삼성 사장, 노조 향한 날선 비판

조속한 임단협 마무리 거듭 강조…"XM3 수출 절호의 생존 기회, 놓치면 안 돼"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1.06.11 10:48:02
[프라임경제]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르노삼성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지난 10일 경기도 용인에서 열린 2022년형 XM3 출시 간담회에서, 매듭을 짓지 못하고 있는 노조와의 갈등에 대해 우려하며 이 같이 밝혔다. 

현재 르노삼성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손실을 최소화하고 반드시 생존하고자 '서바이벌 플랜'을 시행 중이다. 반면, 노조는 무리한 파업을 펼치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는 등 르노삼성의 위기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더욱이 최근 일련의 노조 움직임들은 마치 분위기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비춰지면서, 노조 행보를 향한 시선이 긍정보다는 부정의 크기가 훨씬 크다. 특히 노노갈등도 상당하다. 투쟁 수위를 높이면서 가시밭길을 걷는 등 노사 공멸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집행부는 노조원들의 신뢰마저 잃었다. 

집행부는 지난해 교섭대표노조로 결정된 날로부터 1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2020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지난달 전면파업을 지휘했다. 그 과정에서 집행부는 회식비까지 제공하며 조합원들의 파업을 독려했지만, 참여율은 20% 수준에 머물렀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 ⓒ 르노삼성자동차


이에 소수 노조인 새미래노조와 영업서비스노조가 재교섭을 요구, 르노삼성이 '2020년 임단협 재교섭 사실의 공모문'을 냈다. 현행법에 따르면 교섭대표노조가 결정된 날로부터 1년 간 단체협약을 체결하지 못 할 경우, 어느 노조든 사용자에게 교섭을 요구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현재 파업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하다"라며 "직장폐쇄 기간 중에도 80% 가까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출근해서 차를 만들고 정비하고,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또 "협상 기간이 1년이 넘었기 때문에 다른 노조들 요구에 따라 새로운 임단협 협상팀을 꾸릴 것이다"라며 "확실한 것은 파업으로 인해 르노삼성 이미지가 국내, 더 나아가 유럽시장에서 훼손되고 있다는 점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조속히 임단협을 마무리해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의 수출물량을 제대로 공급하고, 부산공장의 미래를 확보하고 지켜나가는 것이 제일 중요한 문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이날 그는 '서바이벌 플랜'을 수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르노삼성이 생산물량 감소, 고정비 부담 증가, 부산공장 경쟁력 회복 등 많은 난관에 부딪히고 있어서다. 서바이벌 플랜 핵심은 △내수시장 수익성 강화 △XM3 수출차량 원가경쟁력 강화·안정적 공급 통해 유럽시장에서의 성공, 부산공장 생산경쟁력 입증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퇴직이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 ⓒ 르노삼성자동차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르노삼성이 현재 서바이벌 플랜을 진행 중이란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며 "르노삼성은 희망퇴직을 비롯한 구조조정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부산공장의 비용경쟁력을 스페인(바야돌리드) 공장 등 경쟁 공장과 비슷한 수준까지 높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르노삼성은 현재 직면한 반도체 수급난, 파업 등 많은 난관에 직면했지만 실적 개선을 위해 세일즈, 마케팅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만큼, 이런 노력은 소비자들의 신뢰회복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무엇보다 그는 XM3는 절호의 생존 기회인만큼,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실제로 부산공장에서 만들어지는 XM3는 뉴 아르카나라는 이름으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세계 28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나아가 지난달 기준으로 수출대수는 1만대를 넘어섰고, 이에 부산공장은 근무형태를 주간 1교대에서 주·야간 2교대로 전환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르노삼성은 향후 더욱 많은 수요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지금의 분위기는 XM3의 생산물량 확대를 위한 절호의 기회이기에, 절대 놓칠 수 없다"며 "르노그룹 차원에서도 반도체 공급 등 부산공장에 최우선적으로 배정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하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NEXT GENERATION SUV' XM3. ⓒ 르노삼성자동차


이어 "르노삼성이 유럽 수출물량을 제때 공급한다면 부산공장 생산물량을 확대하고 가동력 높일 수 있는데, 그렇게만 된다면 생존을 위한 이익창출로 이어져 일자리를 보호 할 수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노사관계를 적립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첨언했다.

한편, 2022년형 XM3는 지난 2020년 3월 출시된 XM3의 연식변경 모델이다. 트렌디 테크노 사양 강화를 비롯해 △더 돋보이는 특별한 디자인 △1.6 GTe RE 트림 추가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 여기에 새로운 태그라인 'NEXT GENERATION SUV'와 함께 돌아왔으며, 이는 XM3의 주요 타깃 고객인 MZ세대를 의미한다.

이번 연식변경 모델은 고속화 도로 및 정체구간 주행보조 기능(HTA) 추가 및 이지 커넥트 업그레이드(EASY CONNECT Upgrade)로 기술적인 사양을 좀 더 트렌디하게 강화했고, 디자인 부분에서는 수출 모델 뉴 아르카나 디자인을 적용해 글로벌 모델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트림 운영 또한 기존 6개에서 5개로 줄여 경쟁력 있게 구성했다.

이외에도 르노삼성은 2030 및 4050으로 주요 공략 고객층을 세분화한 뒤 세대별 특성에 맞춘 마케팅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2030 고객에게는 XM3의 디자인 차별성과 첨단사양 등을, 4050 고객에게는 세컨카로써 여유로운 실내공간과 연료효율 등 기능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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