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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 '이건희 미술관' 유치 힘 모아

9개 시장·군수 공동 기자회견…수도권 건립반대, 동서화합 상징지역 건립돼야

강경우 기자 | kkw4959@hanmail.net | 2021.06.02 14:59:57

권오봉 여수시장과 윤상기 하동군수, 조규일 진주시장이 남해안남중권에 이건희 미술관이 유치돼야 한다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회장 윤상기 하동군수)가 이건희 컬렉션 미술관의 남해안남중권 지역 유치를 위해 힘을 모았다.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 소속 영·호남 9개 시장·군수는 2일 하동군청 소회의실에서 '이건희 미술관 남해안남중권 유치와 수도권 건립 반대'를 호소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는 수도권에 쏠려있는 문화 불균형을 해소하고 상생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진주·사천·남해·하동과 여수·순천·광양·고흥·보성 시장·군수들이 뜻을 같이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기증한 미술품을 전시할 미술관은 수도권 설치를 시사하는 등 언론 인터뷰를 통해 "많은 사람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유치경쟁 과열을 막을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이같이 발언했다.

윤상기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대한민국은 모든 것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며 "수도권과 거리가 먼 남해안남중권 지역은 낙후돼 있고, 문화적으로도 지역민들은 소외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지방의 문화 황폐화를 방치하는 것은 지방의 생명력을 잃게 하는 요인"이라며 "공동체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는 남해안남중권 지역에 이건희 미술관을 건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건희 미술관의 수도권 유치 논란은 기증자의 숭고한 뜻을 거스르고 관람자의 접근성만을 고려한 단편적 사고"라며 "정부가 지방문화 황폐화를 방치하는 것은 지방도시 문화의 활력과 생명을 잃게 하는 방안"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정부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박물관‧미술관 진흥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있지만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집중 현상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지역의 미술관 대부분도 광역시나 도청 소재지 등 대도시에 쏠려 있어 지역은 미술관과 콘텐츠 부족으로 문화적 빈곤에 허덕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정부는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할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에 기증자의 숭고한 뜻을 존중해 동서화합의 상징지역인 남해안남중권 지역에 건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는 동서화합과 국가균형발전 및 문화소외지역인 남해안남중권 주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남해안남중권에 이건희 미술관이 유치돼야 한다는 공동 성명서를 문체부와 중앙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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