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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진주시 "이건희 미술관 수도권 건립 안돼"

오태완 의령군수-조규일 진주시장 '남부권 건립 통한 문화분권, 문화민주주의 수호'

강경우 기자 | kkw4959@hanmail.net | 2021.05.31 17:29:59

조규일 진주시장과 오태완 의령군수가 이건희 미술관 수도권 건립 반대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의령군과 진주시는 31일 의령군청에서 '이건희 미술관 수도권 건립 반대'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조규일 진주시장이 제안하고 오태완 의령군수가 수락해 마련됐으며, 양 시장‧군수는 이건희 미술관 수도권 건립을 강력히 반대하고 지역균형 발전과 문화분산을 위해 미술관 지방유치에 뜻을 함께했다.

이날 오 군수와 조 시장은 이건희 미술관의 남부권 건립을 위해 4가지 사항을 정부(문체부)에 촉구했다.

4가지 사항은 △수혜 인원과 접근성만을 고려한 이건희 미술관 수도권 건립 발언 철회 △이건희 미술관 국가 균형발전 견인하는 문화공간 돼야 △이건희 미술관 남부권 건립 문화분권 통한 문화민주주의를 실현△이건희 미술관 남부권 건립 국민의 문화향유 확대와 기증자 숭고한 정신 계승이다.

의령군과 진주시는 공동성명을 통해 "문화기반 시설이 서울과 수도권 등 대도시 위주로 독점돼 있고, 전국의 교통 발달로 지방에도 접근성 문제가 없다"며 "수도권 설치는 인구집중, 교통대란 등의 부작용이 우려됨에 따라 지방 유치야 말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균형발전을 이루는 길"이라고 밝혔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이건희 미술관이 남부권에 건립되면 빈약한 문화예술 인프라가 확충돼 문화 분권이 실현될 뿐만 아니라 관광인프라 구축으로 위축된 지역경제도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며 "기증 기업의 창업정신과 경영철학, 사회환원의 뜻을 계승‧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화절벽시대에 있는 지방으로 문화시설을 이전하는 문화분산의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며 "반드시 이건희 미술관은 지방으로 이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규일 진주시장과 오태완 의령군수가 이건희 미술관 수도권 건립 반대 의지를 다지고 있다. ⓒ 프라임경제

조규일 시장은 "정부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박물관‧미술관 진흥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있지만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집중 현상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지역의 미술관 대부분도 광역시나 도청 소재지 등 대도시에 쏠려 있어 지역은 미술관과 콘텐츠 부족으로 문화적 빈곤에 허덕이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이건희 미술관의 수도권 유치 논란은 기증자의 숭고한 뜻을 거스르고 관람자의 접근성만을 고려한 단편적 사고가 아닐 수 없다"며 "정부가 지방의 문화 황폐화를 방치하는 것은 지방도시 문화의 활력과 생명을 잃게 하는 오판"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오태완 의령군수는 조규일 진주시장의 통 큰 결정에 감사를 표하고, 차후 진주시가 요청하면 지역균형 발전과 문화 분산을 위해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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