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오는 7월 통합 GS리테일 출범에 맞춰 GS리테일(007070)이 '남혐(남자 혐오) 논란'에 휩싸인 편의점 사업부장을 교체한다. 이번 인사 및 조직 개편으로 조윤성 GS리테일 사장은 최근 리스크가 커진 편의점 사장 자리에서는 물러나지만, 편의점을 포함한 전체 GS리테일 오프라인 사업 총괄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31일 GS리테일은 지난 28일 주주총회에서 GS홈쇼핑과의 합병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합병 시너지 제고 및 미래성장을 위한 조직 인사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통합 GS리테일이 출범하는 7월1일부터 적용된다.
기존 GS리테일과 GS홈쇼핑을 합친 통합 GS리테일은 양사 비즈니스 영역을 3개 비즈니스유닛(Business Unit, BU)으로 재편하기로 했다.
BU는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부·수퍼사업부 등 오프라인 사업을 총괄하는 기존 조직인 '플랫폼 BU' △GS리테일의 'GS프레시몰' '달리살다' GS홈쇼핑의 'GSSHOP 온라인 몰' 등이 속한 양사 디지털 커머스 통합 조직 '디지털커머스 BU' △TV홈쇼핑·데이터홈쇼핑 사업 조직인 '홈쇼핑 BU'로 구성된다.
통합 GS리테일은 각 사업 영역별 BU의 책임 경영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플랫폼 BU장은 기존과 동일하게 조윤성 사장이, 디지털커머스 BU는 홈쇼핑에서 신사업을 지휘했던 박영훈 부사장이, 홈쇼핑 BU는 김호성 사장이 진두지휘한다.
◆'남혐 논란' 공식 사과 없었던 조윤성 사장, '편의점 사장' 타이틀은 떼
이번 조직 개편과 함께 조윤성 사장은 겸직에서 해제됐다. 기존에는 플랫폼 BU장과 플랫폼 산하 편의점 사업부장이 조 사장으로 동일했지만, 오진석 부사장이 새로 플랫폼 BU 산하 편의점 사업부장으로 투입됐기 때문이다.
통합 GS리테일의 핵심 사업 중 하나가 편의점 사업인 만큼, 편의점 강화 차원에서 비롯된 인력 확충으로 분석된다. 오 부사장은 기존에 전략과 미래사업, DCX를 담당했다.
이와 함께 조 사장은 핵심 직위는 유지하며 최근 리스크가 커진 'GS25 사장' 이라는 타이틀은 뗄 수 있게 됐다. 조 사장은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의 신망이 두터운 2인자로 알려진 인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초 GS25가 배포한 이벤트 포스터가 남혐 논란에 휩싸이며, 일각에서는 'GS 불매 운동'까지 발생됐다. 그러자 편의점 가맹점주를 비롯해 일부 소비자까지 GS25 사장의 책임론을 거론하기도 했다.
조 사장은 GS25 가맹점주 반발이 거세지자, 가맹점주에게 사과문은 남겼지만, 일반 대중에는 직접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GS리테일 사업 부장 교체와 관련해, 통합 법인 출범을 앞두고 남혐 논란이라는 리스크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GS리테일 관계자는 "GS25 사장에서 물러난 것이 아니라 기존에 겸직하던 것을 안 하게 된 것"이라며 "통합 법인 출범에 따른 조직 개편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남혐' 논란에 휩싸인 GS25의 5월 이벤트 홍보 포스터. ⓒ 프라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