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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에서 비싸진 커피…정부는 배달앱 지원 정책에 세금 투입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21.05.24 16:23:02

배달의민족 등 배달앱 내 메가엠지씨커피(메가커피) 주문 가격을 보면 매장에서보다 500원씩 비싸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최근 일부 음식점과 프랜차이즈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의 음식 가격을 매장에서보다 더 높게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정부가 배달앱을 통한 비대면 외식 할인 지원을 시행하면서, 음식을 비싸게 사면 세금을 써 할인해 주는 아이러니한 상황까지 발생하게 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 프랜차이즈 메가엠지씨커피(메가커피)는 배달앱에서 주문할 경우 모든 커피 가격을 매장에서보다 500원 더 받는다. 배달앱에는 매장과 배달앱 간 가격 차이에 대한 설명이 없다.

앞서 지난 19일 한국소비자원은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매장과 배달앱 간 가격이 상이함에도 안내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알렸다. 

한국 소비자원은 문제를 파악하고 주문 및 결제 과정에서 가격 차이 등 주요 거래 조건을 명확하게 알리도록 사업자들에게 권고했다.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KFC의 모든 제품이 매장 가격에 비해 배달 가격이 비쌌다. 햄버거 세트는 1000원~1200원, 햄버거 단품은 700원~900원 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 가격도 비싸졌지만, 여기에 '최소 주문 금액'이나 '배달팁' 등에 의해 1인당 주문해야 하는 가격은 1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경우가 많다. 

일각에서는 배달앱 수수료, 배달비 등이 체감 외식비를 올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비대면 외식 증진을 위해 이날부터 배달앱 이용시 할인 지원 정책을 펼친다.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24일부터 △배달의민족(배민) △쿠팡이츠 △배달의명수 등 공공 또는 민간 배달앱 14개를 통해 2만원 이상씩 4차례 주문·결제하면 외식비 1만원을 돌려주는 비대면 할인 지원 정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원을 받으려면 △국민 △농협 △롯데 △비씨 △우리 △삼성 △신한 △하나 △현대 등 9개 카드사를 통해 응모할 수 있으며, 결제는 카드로 해야한다. 일정 조건을 채우면 카드사가 1만원을 청구할인 형태로 환급한다. 요일 제한은 없다. 참여 횟수는 동일카드사별로 1일 2회에 한한다. 

농식품부는 비대면 외식 할인 지원 행사에 260억원을 배정해, 예산 소진시까지 해당 지원을 이어 갈 계획이다.  

하지만 배달앱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수혜자 측면에서의 형평성 지적까지 나오며 이번 정부 정책을 놓고 '배달앱 배불리기' '세금 낭비' 등의 비판도 제기된다.

한 누리꾼은 "배달 안 하는 매장들은 죽으라고 등 떠밀고, 배달앱 회사만 배불려 주는 것"이라며 "배달 시켜 먹으면 외식을 안 할거라는 탁상행정의 표본"이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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