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 ⓒ SK이노베이션
[프라임경제] SK이노베이션(096770)이 미국 자동차 제조사인 포드와 전기차 배터리셀 생산을 위해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20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양사는 조만간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조인트벤처 설립은 SK이노베이션이 고객사인 포드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양사는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양사 전략이 맞아 떨어지면서 맞손을 잡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한미 경제협력 관계도 일정 수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시간주에 위치한 포드 전기차 공장을 방문해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이 이기도록 놔두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그는 새로운 배터리 생산시설에 정부 보조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조인트벤처 설립을 위한 협상에 속도가 붙은 것은 지난달 SK이노베이션이 자사를 상대로 전기차 배터리 특허 침해 소송을 낸 LG에너지솔루션에 2조원의 배상금을 주기로 합의하면서다.
이 소송으로 인해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이던 배터리셀 공장은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이 공장은 올해 말 완공 시 포드와 독일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에 배터리셀을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에 약 3조원을 투자해 연간 43만대 분량(21.5GWh)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1, 2공장을 건설 중이다. 1공장은 올해 초 완공돼 시험가동을 준비 중이며, 2공장은 후년 양산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고객사와 관련된 사안은 공개할 수 없는 게 원칙"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SK·LG·삼성전자·현대차 등 국내 4대 그룹 경영진들은 오는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코로나19 백신 동맹과 함께 배터리와 반도체 관련 협력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각사 수장들이 어떤 대미 투자계획을 밝힐 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