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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항공 조종사 연맹 탄생…"고용유지지원금 연장 절실"

조종사 운항 공백으로 인한 안전 관리도 촉구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5.14 10:53:56

최현 조종사노동조합 연맹위원장(왼쪽)이 지난 7일 서울남부고용노동지청에 조종사노동조합 연맹 설립을 신고하고 있다. ⓒ 조종사노동조합 연맹

[프라임경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등 4개 항공사 소속 조종사들로 뭉친 '조종사 노동조합' 연맹이 공식 출범했다.

조종사 연맹은 지난 3일 공식 출범하고, 초대 연맹위원장에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 최현 위원장을 선출했다고 14일 밝혔다.

최 위원장은 지난 7일 고용노동부 서울남부고용노동지청에 조종사 연맹 설립 신고서를 접수했다.

연맹은 "항공사 경영 위기 등 내부 사정으로 가입이 지연된 일부 조합과 신생 항공사도 지속적인 연대를 통해 추후 가입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연맹은 출범 신고와 함께 항공 산업 유지를 위한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항공업계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항공사들은 유·무급 휴직을 단행했지만, 운항 일정 없이 쉬는 항공기들이 발생하고 운항 항공기마저 좌석 간 거리두기로 탑승객을 절반 이하로 받아야 하는 등 악재로 경영 정상화에 애를 먹고 있다.

이에 항공사들은 항공기 유지 등 기본 지출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화물운송기를 늘리거나 무착륙 관광비행 상품을 선보이는 등 살 길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조종사 연맹은 코로나19 종결 이후에도 정상으로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가 항공 산업 보호를 위해 더 힘써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 위원장은 "코로나19로 항공 산업 종사자들은 15개월 째 유·무급 휴직과 처우 삭감을 이어가고 있다"며 "백신 접종이 완료되고 치료제가 승인될 때까지 지금 같은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에, 항공 산업 보호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우선 연맹은 다음 달 종료되는 '고용유지지원금'의 지급 기한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법상 연 최대 180일(6개월)까지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데, 60일을 추가로 연장해달라는 게 업계 요구다.

지원금 기간이 연장 되지 않으면 하반기부터는 무급 휴직으로 전환해야 한다. 지난해의 경우 지급 기간이 연장 돼 항공사들은 최대 240일(8개월)간 유급 휴직을 이어갔다.

최 위원장은 "오는 7월부터 무급휴직이 시행되면 항공 산업 종사자들은 평균 임금의 절반도 안 되는 급여로 올해 말까지 버텨야 한다"며 "인적기반 산업은 한 번 무너지면 단시간에 회복시킬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항공산업의 기반이 되는 조종사·객실·정비·운송·지상조업 직원들의 삶이 무너지지 않도록 정부가 반드시 고용유지지원금을 연말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왼쪽부터)김재현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 위원장, 이병호 제주항공 조종사노동조합 위원장, 최현 조종사노동조합 연맹위원장, 박상모 진에어노동조합 위원장, 김용범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 조종사노동조합 연맹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한 운항 공백이 항공 안전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련 정책을 선제적으로 수립해야 한다고 봤다. 코로나19로 장기 휴직 중인 조종사들이 증가하면서 항공 사고에 대한 우려가 나와서다.

연맹은 당장 눈 앞의 이익을 위해 항공사들이 조종사들의 자격과 기량 관리를 소홀히 하면 향후 더 큰 비용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 위원장은 "항공사 재정 악화로 상당수의 조종사가 자격을 상실하고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항공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장기 휴직 조종사들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항공사들의 선제적인 안전관리 정책 수립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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