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1년 넘게 운항을 중단하고 기업회생에 돌입한 이스타항공이 새 주인 맞이에 나선다.
14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르면 이번주 내로 예비 인수자와 인수·합병(M&A)을 위한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인수희망자 중 1곳과 인수 가계약을 먼저 체결한 후 경쟁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한다. 스토킹 호스는 다른 예비 인수자가 우선 매수권자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 인수자를 변경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인수 업체와 인수 가격은 비공개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스타항공은 조만간 법원에 계약 승인 신청을 하고, 다음주 초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인수자가 확정되면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한다. 당초 이스타항공은 오는 20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계획이었지만, 시간이 촉박해 조금 늦춰질 가능성도 남아있다.
그동안 이스타항공은 창업자인 이상직 무소속 의원 리스크에 인수희망자들이 선뜻 나타나지 않아 매각에 애를 먹었다.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의 자금담당 간부인 조카와 공모해 회사에 약 555억원의 금전적 손해를 끼친 횡령·배임 혐의로 지난달 28일 구속된 인물이다. 더불어, 과거 민주당에 몸담았던 이 의원은 지난해 9월24일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책임 논란이 거세지자 탈당했다.
이러한 사실에 관심을 가졌던 인수희망자들이 향후 경영정상화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해 입찰을 주저했지만, 이 의원 구속으로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매각에 속도가 붙고 있다.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7~8월에는 이스타항공의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1월1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고, 지난 3월24일에는 법원으로부터 M&A 추진을 허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