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크게 넘어서며 급락했다.
1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1.50p(1.99%) 하락한 3만3587.66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9.06p(2.14%) 밀린 4063.0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57.75p(2.67%) 떨어진 1만3031.68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4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오르자 장 초반부터 매도에 나섰다. 매도세는 전날 저점을 하향 돌파하면서 더욱 강화됐다.
미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0.8%, 지난해동기대비 4.2%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0.2%, 3.6% 상승을 크게 웃돈 수치다.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 역시 전월대비 0.9%, 지난해동기대비 3% 오르며 월가 예상치 0.3%, 2.3%를 상회했다.
물가가 시장 예상보다 더 빠르게 오르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표 발표 전 1.623%에서 1.693%까지 오르며 지난 3월 이후 하루 상승폭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물가를 통제하기 위해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연준은 일시적인 인플레이션 급등에 대해서는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지만, 물가가 예상보다 지속적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할 경우 연준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압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대비 0.80달러(1.22%) 상승한 배럴당 66.08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0.77달러(1.12%) 오른 69.32로 마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팬데믹 이후 발생한 공급 과잉이 산유국들의 산유량 축소 영향을 받아 거의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평가했다.
IEA는 올해 2분기 인도의 수요 감소를 반영한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지난해보다 하루 54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이전보다 27만배럴 줄어든 수치다.
유럽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소폭 반등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20% 상승한 1만5150.22,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9% 오른 6279.35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82% 뛴 7004.63으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03% 오른 3947.43으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