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전국을 강타한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택배로 식품과 생활용품를 구매한 소비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CJ대한통운(000120)이 발간한 '일상생활 리포트'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택배로 가장 많이 배송된 제품은 식품으로 전체 물량의 29%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생활·건강 제품이 20% 비중으로 2위에 자리했으며, 3위는 패션·의류(18%)였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과 비교해 보면 2, 3위 순위가 바뀐 것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겉치장 보다는 집 안을 꾸미거나 건강식 등에 관심을 두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2020년 제품 카테고리별 택배 물량 비중과 2020년 제품 카테고리별 전년 대비 물량 증가율. ⓒ CJ대한통운
실제로 생활·건강 제품은 지난 2019년 대비 50% 넘게 물량이 증가하면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가구·인테리어 제품의 배송 물량도 36% 올랐다.
특히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이 장기화하면서 집안에서 일할 수 있는 가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의자'와 '교정의자' 택배 물량이 각각 112%와 3042% 급등했다. 또한 온라인 수업으로 인해 한동안 품귀현상을 일으켰던 '프린터' 물량도 33% 증가했다.
집콕생활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지자 반려동물과 관련된 택배 물량도 늘었다. 반려동물과 관련된 물품들은 간식사료 44%, 영양제 38%, 장난감 36% 등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반려동물 패션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반려동물 의류 물량이 26% 상승했다.
수년간 부동의 물량 1위인 식품군은 2019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으며, 코로나19가 처음으로 유행한 2020년 2~3월부터 급증해 상승세를 유지해왔다.
채소·육류·수산물 등 식재료가 담긴 '농산물 꾸러미'는 6789% 증가했다. 신선 먹거리를 소비자의 문 앞까지 배송하는 '새벽배송 서비스'도 지난해 2월부터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며 181% 늘어났다.
반면 '패션·의류', '화장품·미용' 등은 각각 19%, 14%씩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난해 CJ대한통운이 배송한 택배는 16억개로 집계됐다. 2019년(13억2000개)보다 22% 증가한 수준인데, 15세 이상 경제활동 인구 기준 1인당 연평균 36건을 이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월별 물량 추이를 보면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한 3월, 11월에 택배 물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전례 없는 팬데믹 시대에 물류 서비스는 안전하고 건강한 일상을 유지하는 필수 서비스로 자리잡았다"며 "집콕,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택배와 물류가 일상생활과 떼어놓을 수 없는 생활기간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