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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인터넷 속도 논란 하청업체에 떠넘기나

KT새노조 "KT, 하청업체에 책임 전가 꼼수부려"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1.04.22 13:07:35
[프라임경제] KT(030200)가 10기가(10GiGA) 인터넷 속도 저하 논란을 하청업체에게 떠넘기려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KT서비스가 직원들에게 공지한 문자. ⓒ KT새노조


KT새노조는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KT경영진은 유튜버 폭로 5일 만에 사과문을 내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며 "같은날 KT는 하청업체에 긴급 문자를 보내 속도저하의 책임을 떠넘기며 심지어 차감조차 하겠다는 악질적인 갑질 대응을 또 했다"고 비판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21일 KT 계열사 KTS(KT서비스)는 문자를 통해 "10G(2.5G/5G/10G) 이슈 관련으로 속도 측정이 이슈화돼 도급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 KT에서는 △속도 미측정건 △속도 미달건 △속도 측정장소와 설치장소 불일치건 3가지 항목에 대해 1~2월 것도 소급 차감 예정"이라며 "직원들에게 전파해 주시고 10G 상품 반드시 정상 속도측정 이행해주시기 바란다"고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노조는 "문자내용에도 나와있듯 요금이 비싼 고품질 인터넷을 개통해 놓고 통신품질의 기본인 속도측정조차 지금껏 관리하지 않았다"며 "이는 KT가 지금껏 속도 미달인 상태로 기가 인터넷을 개통해왔음을 거꾸로 시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동안 KT는 영업실적 때문에 기가인터넷이 불가한 곳에도 개통하도록 하청을 압박해왔다"며 "이제 문제가 터지니까 이걸 하청업체의 책임으로 떠넘기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계속되는 통신품질 부실관리 문제는 내부자들에게는 너무도 익숙한 일이 되고 말았다"며 "구현모 사장 체제의 등장 이후 경영진이 디지코 전환 등 뜬구름 전망에 집착하며 본업인 통신업의 부실관리가 심화되고 있다는 게 내부의 진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IT유튜버 '잇섭'이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KT 10기가 서비스를 이용했으나, 실제로는 100Mbps로 제공되고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인터넷 속도 저하 논란이 확산된 바 있다. 

이에 21일 KT는 홈페이지에 '10GiGA 인터넷 품질관련 사과의 말씀'이라는 사과문을 게시했다. KT는 10기가 인터넷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 총 24명의 고객정보 오류를 확인하고 수정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KT 홈페이지에 올라온 '10GiGA 인터넷 품질관련 사과의 말씀'. ⓒ KT 홈페이지 캡처



노조는 이번 사태에 대해 KT 경영진의 진지한 반성을 촉구하며 "총체적 관리 부실 책임에 대해 이사회가 나서서 진상규명하고, 유튜버 잇섭 초기 대응부터 KTS 책임 떠넘기기까지 갑질과 꼼수 대응의 책임자를 문책할 것"을 요구했다.

끝으로 노조는 "구현모 사장에게 통신본업에 대한 관리 부실에 대해 진지하게 반성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구 사장 등장 이후 전매특허인냥 모든 직원들에게 강조했던 고객발 자기혁신의 시험대에 가장 극적으로 오른 이는 구현모 사장 자신"이라며 구 사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한편, 구 사장은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에서 "많은 분이 KT 기가인터넷을 사랑해주시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죄송스럽다"며 인터넷 품질 저하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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