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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철 이야기] SK이노베이션·롯데케미칼·삼성중공업 외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4.14 10:51:34
[프라임경제] K팝, K방역, K푸드…. 전 세계가 한국에 주목하고 있다. 접두사 'K'는 어느덧 세계로부터 인정받는 최고 수준을 의미하게 됐다. 여기, 또 다른 K 타이틀의 소유자 '배정철'이 있다. △배터리 △정유·화학 △철강 앞 글자를 딴 배정철은 한국 위상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지금도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을 배정철. 중후장대한 그의 동향을 따라가 본다.

◆SK 울산CLX, 보일러 연료 벙커C유→LNG 전환

1962년에 세워진 국내 최초 석유생산 시설이자 SK이노베이션(096770)의 주력 생산기지인 울산Complex(이하 울산CLX)가 친환경 시설로 탈바꿈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7월부터 울산CLX 내 8기 동력보일러를 친환경 LNG 연료만을 사용해 가동한다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울산CLX 내 보일러는 벙커씨(BC)유로 가동됐다.

울산시 남구 고사동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 전경. ⓒ SK이노베이션


이번 LNG 연료 전환으로, 기존 벙커씨 사용 대비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 물질을 각각 약 25%, 72%씩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배출량은 이산화탄소 16만톤, 질소산화물 858톤 규모다. 

또한 LNG는 황이 포함되지 않아 기존에 발생하던 황산화물 1010톤과 미세먼지 12톤은 100% 저감 가능하다. 

SK이노베이션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방향에 따라 지난 2월 울산CLX에서 석유정제 시설 가동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 마지막 벙커씨 보일러 가동을 중단했다. 석유 생산 공정을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개선하기 위한 결정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 울산CLX는 2019년 11월부터 총 8기의 벙커씨 보일러에 690억원을 투자해 가스 버너 교체, 보일러 LNG 공급 라인 개선, 방지시설 설치 등 LNG로의 연료 전환 및 질소산화물 저감을 위한 탈질설비 신설 작업을 진행했다. 

기존 벙커씨를 사용하도록 설계된 연소설비들을 전면 교체하고, LNG가 연소할 때 발생하는 연소 공기 부족, 보일러 튜브 온도 상승 등의 제약 요소를 해소할 수 있도록 설계를 변경했다.

◆롯데케미칼, 컴파운드 제품 '친환경 EPD' 인증…세계 최초

롯데케미칼(011170) 컴파운드 제품이 세계 최초로 미국 글로벌 안전·환경 인증기관 UL(Underwriter’s Laboratory)로부터 환경성적표지(EPD) 인증을 취득했다.

롯데케미칼 UL EPD(GC-1214) 인증 표지. ⓒ 롯데케미칼


이번에 인증을 취득한 GC-1214 컴파운드 제품은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인 PCM PC(Post Consumer Material Polycarbonate)를 적용한 첨단소재사업의 대표적인 소재다. 

생산 과정 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일반 제품 대비 약 15% 적다는 게 특징이며, 난연 관련 대외 우수성을 확보해 대형 가전제품 용도 등으로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상업용으로 쓰이는 삼성전자 사이니지 TV의 뒷면 커버에 적용된 것이 바로 롯데케미칼에서 만든 GC-1214 컴파운드 제품이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지구온난화 및 환경 문제 이슈로 제품의 환경영향평가 결과와 친환경 인증에 관한 글로벌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품 생산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에 대한 요청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이번 인증을 취득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영준 첨단소재사업 대표는 "첨단소재사업의 국내 및 해외 사업장 모두에 적용할 수 있는 최적화된 LCA 툴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소재와 솔루션 개발을 통해 첨단소재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重, 세계 최초 선박용 냉열발전 시스템 개발

삼성중공업(010140)이 세계 최초로 LNG 냉열 발전시스템을 연계한 차세대 재기화 시스템인 'S-REGAS(CGR)' 실증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냉열발전과 연계된 재기화 시스템(S-Regas) 실증설비를 설명하는 모습. ⓒ 삼성중공업


S-REGAS는 LNG-FSRU(부유식 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의 핵심 기술인 LNG 재기화 시스템에 탄소 제로인 냉열발전 기술을 적용해 친환경적이면서 전력 생산에 들어가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춘 새로운 기술이다.

LNG는 -162℃ 이하 액체 상태로 운송되며, 이를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온도를 가해 증발시켜 가스 상태로 변환하는 재기화 과정을 거친다. 냉열발전은 이러한 재기화 과정 중 해수로 버려지는 열에너지를 회수해 전기를 생산해 내는 친환경 기술로, 이산화탄소를 발생하지 않는다.

S-REGAS는 LNG 재기화에 필요한 전력의 90% 이상인 16MW 전기를 자체 생산할 수 있어 연간 6만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이동연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은 "조선해운업계에도 탄소 중립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확대가 강력히 요구되고 있다"며, "특히 이번 실증은 FSRU 시장에 S-REGAS(CGR)가 가장 안전하고 합리적인 친환경 솔루션임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차세대 전기함정 체계 회의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차세대 전전기함정(All Electric Ship) 전력시스템 사양을 결정하는 '체계요구조건 검토회의(SRR)'와 '체계기능 검토회의(SFR)'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2월 국방과학연구소 부설 방위산업기술지원센터에서 공모한 '함정 통합전력시스템 제어 및 해석기술' 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해당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이는 전전기함정의 핵심기술이다.

전전기함정은 함정에 탑재되는 모든 장비와 무기체계에 소요되는 동력을 전기로 대체한 함정이다. 전기추진체계가 적용된 함정은 수중방사소음을 최대한 제한할 수 있어 함의 생존성 확보에 유리하며, 대용량의 전기를 소모하는 레일 건 등 미래무기체계와 스마트십 체계를 함정에 적용하는 데 유리하다.

ⓒ 대우조선해양


이번 회의를 통해 전기추진시스템 및 고출력 무기 체계 적용을 고려한 통합 전력시스템 사양을 결정하고, 향후 발주되는 모든 전전기함정에 적용할 수 있는 확장성을 고려하도록 협의했다. 또 이를 위한 개발 시스템의 요구 조건 및 기능에 대해서도 검토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진행하고 있는 이번 연구는 수상함과 잠수함을 포함한 차세대 모든 함정에 적용될 핵심 기술이며, 이를 통해 방산 선진국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민국 해군의 전전기함정 개발을 위한 필수 기술로 향후 건조될 차세대 함정의 성능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연구와 더불어 시흥 R&D캠퍼스에 설치된 친환경 연료 육상 시험소 (LBTS)에 전기추진체계 실험 시설을 구축한다. 여기서 시뮬레이션 시스템(HILS)을 통한 성능 검증, 핵심 장비 개발과 다양한 운영 상황에 대한 분석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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