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ITC 판결 거부권 행사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LG에너지솔루션이 자사의 미국 내 사업 확장을 두고 '경쟁사 몰아내기'라고 한 SK이노베이션(096770)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16일 LG에너지솔루션은 입장문을 통해 "당사의 이번 소송은 경쟁사의 사업을 흔들거나 지장을 주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경쟁사가 영업비밀을 침해한 가해기업으로서 피해기업인 당사에 합당한 피해보상을 해야한다는 것이 사안의 핵심이다"라며 "그럼에도 미국 시장 성장에 발맞춘 당사의 정당한 투자계획을 폄하하고 본질에서 벗어난 주장을 되풀이 하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초 미국에 5조원 가량을 투입해 신규 배터리 공장 2곳 이상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주에는 라파엘 워녹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에게 서한을 보내 LG가 조지아주에 직접 배터리 공장을 세우거나, SK가 짓는 공장 인수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ITC 결정후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저지하기 위해 실체를 제시하지 못한 투자계획 발표에 이어 사실 관계까지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사간 배터리 영업비밀 소송에서 패소한 SK이노베이션이 ITC 판결에 대해 미국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요청하자, LG에너지솔루션 측에서 거부권 행사를 저지하기 위해 미완성 투자 계획까지 발표하며 자사를 견제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바이든 대통령이 ITC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10년 간 미국 내 배터리 수입과 유통을 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은 입장문에서 "이번 소송의 목적이 SK이노베이션을 미국시장에서 축출하고 자신들의 독점적 지위를 구축하는 데 있다는 것을 공공연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사업 철수로 인한 경제적인 파장에 대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경쟁사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거나 공급받을 계획이 있는 고객들과 조지아주가 어떠한 불이익을 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며 "할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소송이 양사간 건전한 선의의 경쟁관계가 정립되고,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