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해진이 형이 쏜다' 이런 거 한 번 해서 칭찬받고 싶다."

이해진 네이버 설립자·글로벌투자책임자(GIO). ⓒ 연합뉴스
15일 IT업계에 따르면, 이해진 네이버(035420)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지난 12일 네이버 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IT 기업들이 잇따라 연봉 인상안을 발표했다. 넥슨을 비롯해 넷마블,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등이 연봉을 올리면서 연봉 인상 경쟁이 일었다. 이에 네이버 내에서 보상에 대한 불만이 커지자 이 GIO가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또한, 이 GIO는 전날 행사에서 후회스러운 부분으로 보상에 대한 언급을 피하려한 인상을 준 것을 꼽은 반면, IT업계 연봉 인상 경쟁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그는 "'사업'에 포커스하려다 보니 지금 IT업계의 핫이슈인 '보상'에 대해서 피해 가려 한 것 같은 인상을 주지는 않았나"고 꼽으며 "좋은 사업 없이 좋은 보상이 이뤄질 리 없고 좋은 보상 없이 좋은 사업이 지속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업계의 보상 경쟁은 IT 인력의 보상 수준을 끌어올리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각 회사마다 사업의 변화나 방향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너무 급하게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 같아 그 후유증이 염려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직원들에게 보상을 피하려는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상과 관련해) 많은 고민과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시간이 조금 걸릴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시간이 걸린다는 이야기가 그냥 미루거나 회피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외부 환경과 사업 변화를 반영한 결정을 내리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4일 주주총회 이후에 잡혀 있는 이사회에서 글로벌 사업 성공 가능성에 대해 이해를 구하고 거기에 따른 보상에 대한 문제를 상의할 계획"이라며 "우리 경영진과 스태프를 믿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