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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팅 시대 대비…이통 3사 '양자암호' 주목

KT '비화통신 구현' · SKT 'T아이디 앱' · LGU+ '의료정보시스템 적용'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1.03.10 10:41:25
[프라임경제] 이통 3사가 일반컴퓨터보다 연산력이 뛰어난 양자컴퓨팅 시대에도 강력한 보안을 구축하고자 '양자암호'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연구원들이 양자암호 비화통신 기술을 시연하는 모습. ⓒ KT


KT(030200)는 전용 단말을 사용하지 않고도 양자암호 비화(祕話)통신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비화통신은 전용 단말인 비화기를 활용해 도청을 방지하는 통신 방식이다. KT가 개발한 양자암호 기술을 적용하면 일반 스마트폰만으로도 비화통신이 가능하다.

KT는 '양자난수 생성기(QRNG, Quantum Random Number Generator)'와 '양자키 분배시스템(QKD, Quantum Key Distributor)'을 결합한 기술로 보안성을 강화했다. QRNG는 특정 규칙과 알고리즘이 없는 양자난수 배열을 생성하고, QKD는 이 배열에서 '양자암호키'를 생성해 '양자 보안통신 단말'에 전달한다.

이번 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기존 비화통신 사용 기관 외 민간 기업들도 기밀 유출 방지 용도로 비화통신을 활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자회사 IDQ(ID Quantique) 연구진들이 SK텔레콤 분당사옥에서 '갤럭시 A 퀀텀' 스마트폰과 양자난수생성(QRNG) 칩셋을 테스트하고 있다. ⓒ SK텔레콤


앞서 SK텔레콤(017670)은 2011년부터 양자보안 산업에 투자하며 QKD와 QRNG 개발에 매진해왔다. 

삼성전자와 협력을 통해 양자난수생성 칩셋을 탑재한 5G 스마트폰 '갤럭시 A 퀀텀'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 SK텔레콤은 서버·솔루션에 퀀텀 기술(양자암호)을 적용한 'T아이디' 앱을 출시했다. T아이디는 국내 2000만명이 사용하는 통합 로그인 서비스로, T 월드, T멤버십 등 30여개 사이트와 연동돼 있다.

T아이디는 퀀텀 기술로 외부 해킹이나 정보 탈취를 막고, 보안이 강화된 OTP로 개인 계정 접근을 원천 차단한다.

만약 사용하지 않는 스마트폰 · IP주소 등 평소 환경과 다른 로그인 시도가 일어나면 T아이디는 고객에게 퀀텀 OTP(1회용 비밀번호) 인증을 요청하게 된다.

LG유플러스의 의료정보시스템 양자내성암호 적용 개념도.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032640)는 ICTK홀딩스와 을지대학교병원의 의료정보시스템에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적용해 보안을 대폭 강화했다.

양자내성암호기술은 양자컴퓨터로 풀어내는데 수십억년이 걸리는 복잡한 수학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암호화 방식이다. 

을지대병원 의료정보시스템의 데이터 전송과 열람 시 보안 강화를 위해 양자내성암호를 활용하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다. 

병원에서 의료정보시스템을 사용하는 의료인들은 데이터센터에 접근하기 위해 USB형 보안토큰을 PC에 연결하고 ID와 패스워드를 입력하면 보안칩에 저장된 인증서로 서버와 공개키 인증을 수행하는 과정을 거쳐 접근이 허용된다.

구성철 LG유플러스 유선사업담당은 "디지털뉴딜 과제를 통해 을지대병원과 협업해 양자내성암호로 실제 의료데이터의 보안을 강화했다는 데 앱 개발에 의미가 크다"며 "통신망은 물론 데이터가 고객에게 전달되는 모든 구간에서 양자컴퓨팅시대에도 유효한 강력한 보안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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