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의민족 앱 속 '배민쇼핑라이브' 화면 갈무리.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이커머스 시장을 장악한 '라이브 커머스'에 배달앱도 뛰어든다. TV 홈쇼핑과 달리 규제가 없어 사업자와 이용자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범준)이 운영하는 배달앱 서비스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은 국내 배달앱 최초로 음식 라이브쇼핑 서비스 '배민쇼핑라이브'를 9일 공식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 시작되는 배민쇼핑라이브의 첫 방송에서는 이북식 인절미 '이티떡'으로 SNS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망리단길의 '경기떡집'이 다뤄질 예정이다.
우아한형제들은 향후 배민 입점업체 중선정한 각 지역 배달맛집의 인기 메뉴를 밀키트 상품으로 만들어 실시간 방송으로 전국 이용자에게 알릴 계획이다. 배민쇼핑라이브는 배민 앱 안에서 제공되며, 배민은 실시간 방송뿐 아니라 VOD로도 제공된다.
라이브커머스 도입으로 우아한형제들은 음식 분야에서의 이커머스 시장 영토 확장에도 나선 모습이다.
통계청 온라인쇼핑동향조사('20년 8월 기준)에 따르면, 음식 분야는 이커머스 시장 거래액의 약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규제 무풍지대"…온라인플랫폼, 라이브 커머스 도입 활발
이른바 '라방('라이브 방송'의 줄임말)'으로 불리는 라이브 커머스는 상품 소개와 판매가 진행되는 동안 이용자들이 채팅을 통해 진행자나 판매자, 다른 구매자들과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 TV홈쇼핑과 달리 규제가 없다. TV 홈쇼핑의 경우, 5년마다 정부로부터 재승인을 받아야 하고, 중소기업 판로 지원 등 공적 기능 확대 의무가 있다. 또 허위·과장 광고 제한 심의를 받는다.
이같은 규제를 받지 않는 라이브 커머스는 TV 홈쇼핑에 비해 언어 사용이나 콘텐츠 전달 형태에 제약이 적어 보다 자극할 수 있거나 재미 있는 콘텐츠 구성이 가능한 커머스 채널로 평가받는다.
때문에 온라인플랫폼 사업자들의 라이브 커머스 도입은 매우 활발하다. 지난해 7월 네이버가 가장 먼저 '쇼핑라이브'를 선보였고, 이어 지난해 11월 카카오도 라이브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롯데·신세계·현대·CJ 등 유통업체들과 쿠팡 등 이커머스 사업자들도 라이브 커머스 도입에 나섰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는 3조원에 달하며, 2023년에는 8조원 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라이브 커머스 영향력이 급격히 확대되는 양상에 예의주시하며 이용자 피해 방지와 관련 생태계 보호를 위한 제도적 해법 모색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노창희 미디어미래연구소 부센터장은 "라이브 커머스는 계속 성장하는 반면 TV 홈쇼핑 시장은 갈수록 어려워질 전망"이라며 "급성장하는 라이브 커머스와 관련된 이용자 피해나 불공정 행위 문제에 예의 주시해 적절한 대응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