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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노동자 또 사망…'산재기업' 불명예 낙인 찍히나

작년부터 총 6명 노동자 사망…노조, 과로사 규탄 기자회견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3.08 10:33:03

쿠팡 배송센터에서 노동자들이 작업 중인 모습. ⓒ 쿠팡

[프라임경제] 쿠팡에서 심야 배송을 담당하던 택배 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쿠팡은 지난해만 5명이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기업이다. 이번 사고까지 총 6명의 노동자가 근무 도중 사망해 '산재기업'이라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 송파 1캠프에서 심야·새벽 배송을 담당하던 이모(48)씨가 지난 7일 사망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6일 오후 3시께 이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배우자 신고를 받고 출동해 서울 송파구의 한 고시원에서 그를 찾았다.

이씨는 돈을 벌기 위해 자녀와 배우자를 지방에 두고 서울로 올라와 홀로 고시원에서 생활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작년에 쿠팡에 계약직으로 입사해 근무하던 중 정규직으로 전환돼 근무했으며, 배우자에게 수시로 심야 노동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쿠팡에서 노동자들이 잇달아 죽어 나가면서, 노동자 보호를 위해 업무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 잦은 사고사에 노트먼 조셉 네이든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대표는 지난 22일 국회 산업재해청문회에 증인으로 소환되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업무환경 개선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아 쿠팡 노동자들은 여전히 사고 위험에 노출된 실정이다.

택배연대노조는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과한 심야배송이 이씨의 과로사로 이어졌다는 규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노조는 "고인의 임금은 한 달에 280만원으로 심야 노동을 전담한 것을 고려하면 최저임금을 갓 넘는 수준이다"고 지적했다.

이제 여론의 관심은 쿠팡의 대응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해도 산재 가능성을 부인해왔다.

현재까지 쿠팡이 산재로 인정해 사과한 사례는 지난해 10월 사망한 쿠팡 일용직 노동자 장덕준씨 뿐이다. 같은 해 사망한 4명의 현장 사망자에 대해선 산재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으며, 근로복지공단 조사 결과가 나온 후 유족에게 사과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경찰은 이씨의 사인을 명확히 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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