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국회 산재 청문회에 참석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오른쪽). =이수영 기자
[프라임경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잇단 현장 노동자 사고사의 원인을 '시설 노후화'라고 분석했다. 최 회장은 앞으로 3년간 노후 시설에 추가 투자를 단행해 '무재해 사업장'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이날 오전 10시 본관 622호에서 개최한 산업재해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박덕흠 무소속 의원은 최 회장에게 "포스코는 위험 작업을 외주사로 떠넘기기만 하고, 외주사 근로자의 안전이나 처우 개선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어 보여 우려가 크다"라고 말했고, 최 회장은 "생산과 직결되는 설비는 포스코 직영이 맡고 나머지 생산 부대 작업은 협력사에 맡기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하청이나 협력사에서 안전사고가 많은 이유는 (그들이) 노후화된 포스코에 들어와서 작업하는 부분을 면밀히 못 챙긴 영향이다"라며 "앞으로 3년간 노후 시설에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협력사 직원에 대한 안전 의식과 교육을 강화해 전체 무재해 사업장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노동자들이 포스코를 '문만 열면 지옥'이라고 표현하고 있다"며 "포스코 노동자들의 분노와 사고사 통계를 보면 지난 3년간 최 회장의 사고사 대책은 실패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18년에서 2020년까지 중대재해 부과 과태료로 10억9000만원을 냈던데 벌금 내면 그만이라는 인식이 있는 듯 하다"며 "최 회장은 안전보건종합대책으로 1조원을 추가로 쓰겠다고 했으나 정작 현장 노동자와 전문가들, 국민들은 어디에 이 돈을 썼는지 전혀 체감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최 회장에게 사고사 방지를 위해 현장 경영에 보다 더 힘쓸 것을 제언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그동안 결과물은 최 회장이 포스코에서 일어난 중대재해 사건에 대해 대응 능력이 없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며 "진정으로 노동자를 위해 뭘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현장에 답이 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포스코 현장 노동자들이 모든 작업을 2인1조로 운영해야 하는 것에 공감하고 있다"며 "2인1조 작업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현재 위험한 업무에 한해 2인1조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라고 항변했으나, 윤 의원은 "포스코에 안 위험한 곳이 어디있냐"고 되물으며 2인1조 작업 환경을 반드시 지킬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