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87일만에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쇠고기 수입 문제 및 FTA 등 각종 현안 문제에서 정부가 국민들의 충분한 이해와 수렴을 거치지 않은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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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국정 혼란으로 인해 국민들에게 송구스럽다며 사과하고 있다> | |||||
그리고 쇠고기 수입문제를 거론하면서 "최근 어려움을 겪을 축산 농가 지원 대책 마련에 열중하던 정부로서는 소위 광우병 괴담이 확산되는 데 대해 솔직히 당혹스러웠다"면서 "무엇보다도 제가 심혈을 기울여 복원한 바로 그 청계광장에 어린 학생들까지 나와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것을 보고는 참으로 가슴이 아팠다"고 전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인해 최근 정부가 미국과 추가협의를 거쳐 수입 쇠고기의 안전성이 국제 기준과 부합하는 것은 물론 미국인 식탁에 오르는 쇠고기와 똑같다는 점을 문서로 보장받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수입을 중단하는 주권적 조치도 명문화했다"고 국민들의 안심을 당부했다.
또한 야당의 반대로 암초에 부딪힌 한미FTA 비준동의안을 위해 직접 국회와 국민의 협조도 구했다. 이 대통령은 담화문 발표 중간중간 ‘송구스럽다’ ‘모두 제 탓이다’ ‘죄송하다’등의 표현으로 철저한 반성의 마음을 곳곳에 담아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야당은 입장은 냉랭했다.
대통령 담화 직후 자유선진당은 즉각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는 여러 가지 면에서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취임 100일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민 앞에 사과를 하게 된 현 상황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이 심히 잘못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무엇이 우선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가치판단에도 심각한 오류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즉, 쇠고기 문제도 국민 주권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FTA비준 동의에 일단 국회와 국민들에 협조를 구하는 경제적 이득에만 국한해 진심으로 반성된 모습을 찾아 볼수 없다는 입장이다.
통합민주당 역시 "한마디로 본질적 해답을 전혀 제시하지 않은 담화로 대국민 사과에도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대통령이 국민 분노의 원인을 홍보부족과 소통부재, 근거없는 정치공세에 따른 것으로 인식하는데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이번 담화를 평가 절하했다.
하지만, 이번 담화에 대한 재계의 입장은 정치권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담화 이후 전경련은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해 줄 것을 요청하고,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드는데 더욱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한미 FTA는 최근 국제 원자재가격 급등, 국제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임시국회에서 비준돼 조속히 발효될 수 있도록 국회가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바란다"며 대통령에게 힘을 보탰다.
결국, 쇠고기 수입 문제로 연일 하락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이번 담화문 발표로 인해 향후 산적한 현안 문제 해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국민들의 관심 속에 이명박 대통령의 지도력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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