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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혹한기, 올해는 따뜻할까

지난해 코로나19에 실적 줄줄이 하락 "유동성 위기 직면"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2.17 14:03:11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항공기들이 세워져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지난해 항공업계가 지독한 코로나19 혹한기를 보냈다. 여객 수요가 급감한 탓에 대형항공사(FSC)는 물론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실적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

17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항공 여객 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1년 전(1억2337만명)보다 68.1% 줄어든 3940만명이었다.

이는 2000년(4197만명) 이후 최저 실적으로, 항공 여객 수가 4000만명 이하를 기록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직후인 1998년(3361만명)과 1999년(3789만명) 이후 약 20년 만이다.

특히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끊기면서 국제선 여객 수는 전년 대비 무려 84.2% 급감한 1424만명으로 집계됐다. 국내선 여객 수도 23.7% 감소한 2516만명으로 나타났다.

이러다보니 국내 항공사들은 지난해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업계 1위 항공사인 대한항공(003490)마저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에 비해 매출이 39.8%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6.8% 줄었다. 그나마 화물 운송 사업에서 나온 성과가 줄어든 여객 실적을 메꾸면서 손실폭을 줄였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7조4050억원, 영업이익은 2383억원이다.

또 다른 대형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지난해 영업손실 703억원, 매출 3조5599억원을 기록했다. 화물 운송을 확대하며 영업손실 규모가 85.5% 개선됐지만 여전히 적자인데다 매출도 33.9% 감소했다.

화물 운송이 어려운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하다. 코로나 이전에 국제선 비중이 60~70%에 달할 정도로 국제선 중심의 매출 구조였는데, 코로나19로 국제선 수요가 사라지면서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저비용항공사 1위인 제주항공(089590)은 작년 한 해 영업손실이 3358억원으로 전년(329억원)과 비교해 적자 폭이 921% 증가했다. 매출은 3770억원으로 전년 대비 72.8% 감소했다. 순손실은 3138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진에어(272450)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1847억원으로 전년(488억원) 대비 278% 증가했고, 매출은 2718억원으로 2019년 9102억원에서 70.1% 감소했다.

에어부산(298690)도 매출이 1894억원으로 전년 대비 70.1%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969억원에 달한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티웨이항공(091810)과 에어서울도 각각 영업손실 1300억원, 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비용항공사들은 코로나19 상황이 반전되지 않는 이상 올해 유동성 위기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으로 부채비율을 축소했지만 매출 증대나 정부 지원없이 버티기엔 버거운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무착륙 관광 비행과 수요 급증하는 특수 시기별 탄력 공급을 통해 항공 수요를 유지하고 수익 개선을 위한 부가서비스 확대에도 노력하고 있다"며 "유동성 확보를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 백신 보급으로 올해 하반기 이후 여행 수요가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선 운항과 화물 운송을 통해 상반기 손실 폭을 줄이는데 집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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