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팝, K방역, K푸드…. 전 세계가 한국에 주목하고 있다. 접두사 'K'는 어느덧 세계로부터 인정받는 최고 수준을 의미하게 됐다. 여기, 또 다른 K 타이틀의 소유자 '배정철'이 있다. △배터리 △정유·화학 △철강 앞 글자를 딴 배정철은 한국 위상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지금도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을 배정철. 중후장대한 그의 동향을 따라가 본다.
◆한화솔루션, 수전해 글로벌 석학 영입 "그린수소 개발 박차"
한화솔루션(009830)이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분야의 글로벌 인재를 영입했다. 수전해 전문가를 통해 자체 기술 역량과 관련 분야의 네트워크를 확보, 그린 수소 밸류체인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솔루션은 정훈택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LANL) 수석연구원을 수소기술연구센터의 센터장으로 영입했다고 1일 밝혔다.

한화솔루션 수소기술연구센터장으로 임명된 정훈택 국립연구소(LANL) 수석연구원. ⓒ 한화솔루션
정 신임 센터장은 카이스트(KAIST)에서 재료과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일본 도쿄공업대의 포스닥(박사후연구원) 과정을 거쳤다. 이후 LANL에서 14년 넘게 수전해 및 연료전지의 핵심소재와 시스템 전반을 연구해왔다. LANL은 국가안보, 우주항공, 재생에너지, 슈퍼컴퓨터 등을 연구하는 세계 최대의 연구소 중 한 곳이다.
정 센터장은 앞으로 한화솔루션이 오는 2023년 상업화를 목표로 추진하는 '음이온 교환막(AEM)' 방식의 차세대 수전해 기술 개발을 총괄한다.
수전해 방식은 물에 전기를 흘려 수소와 산소로 분해하는 전기화학적 기술로, 현재 '알카라인 수전해 기술(AEC)'이 상업화됐다. 하지만 전력소모가 많은데다 전력 변화에 대응이 늦어 재생에너지로 생산하는 전력을 활용하는데 한계가 있다.
정 센터장은 미국 에너지부(DOE)의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쌓아온 기술로 기존 방식의 단점을 보완한 설비를 개발할 예정이다. 사측에 따르면 그는 물의 분해과정에서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데 필요한 촉매와 음이온을 선택적으로 통과시키는 음이온 교환막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과 연구진 네트워크를 보유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를 통해 오는 2023년까지 그린 수소 생산 분야에서 경제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케미칼부문이 담당한 수전해기술이 경제성을 갖추면 한화솔루션은 그린 수소의 생산과 저장·운송, 충전의 전 밸류체인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큐셀부문은 태양광과 풍력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첨단소재부문은 최근 인수한 미국의 고압탱크업체인 시마론 등과 함께 수소의 저장·운송을 맡는다.
◆휴비스 '위생재용 소재' 中서 인기폭발
화학섬유 소재 전문기업 휴비스(079980)가 지난해 총 5만4000톤의 위생재용 소재를 판매했다. 이는 2019년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결과다.
휴비스가 공급하는 위생재용 소재는 폴리에스터 단섬유와 스펀본드로 기저귀, 생리대, 물티슈, 마스크 등의 부직포를 만들 때 사용되는 원료다. 제품 특성상 생활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는데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증가 폭이 더욱 두드러졌다.
특히 중국 수요가 급증했다. 중국은 휴비스의 전체 위생재 소재 판매량 중 40%를 차지한다. 중국은 지난 2015년 3000톤에서 2020년 2만톤으로 7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며 연평균 40%씩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휴비스는 중국 경제 성장으로 위생에 대한 인식 변화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 자회사인 사천휴비스에서 제공한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했다.

휴비스 위생재용 단섬유 생산공정. 위생재용 섬유의 특성상 오염을 방지하고 이물질이 삽입되지 않도록 공정 과정의 청결도 유지를 위해 클린 공정을 준수하고 있다. ⓒ 휴비스
이러한 성과로 휴비스는 2020년 3분기까지 영업이익 322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1년 전보다 368% 증가한 수준이다.
휴비스는 올해 상반기 생산라인 증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증설 후 연 6만톤에서 8만5000톤으로 40% 이상 케파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 '고객 중심' 품질 관리 캠페인 추진
현대제철(004020)이 고객사 불만을 줄여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자 전사적인 품질 관리 캠페인에 나선다.
현대제철은 기존 성과 지표 중심에서 고객 중심의 품질 관리로 전환하기 위한 혁신 활동인 '전사 클레임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고객과 시장의 요구사항을 사전에 분석해 품질 관리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핵심이다.
회사 측은 △고객 중심 생산 및 품질 관리로 변화 △전 부문 품질 마인드 고취 △고객 중심 선제적 업무 프로세스 등 3대 추진 전략을 세웠다.
우선 임직원의 품질 의식을 강화하고자 '고객 만족의 첫걸음, 품질에서 시작한다'는 슬로건을 정하고, 품질 회의 진행 시 구체적인 사례를 발표 및 공유하기로 했다. 품질 관련 포상제도도 운용한다.
또한 임원이 정기적으로 고객사를 방문해 의견을 청취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불만이 많은 고객사에는 엔지니어와 함께 방문해 대응할 계획이다.
비대면 화상 프로그램으로 실시간 고객 불만을 확인하는 웹 세미나도 개최한다.
아울러 성과관리 지표에 '고객 품질 만족도 관리 지표'를 신설하는 한편 고객 만족도 조사 항목을 세분화해 부문별로 미흡한 사항을 개선할 방침이다.
수주에서 출하까지 각 부문에 고객 요구를 반영하도록 하고, 부문 간 효과적인 협업을 위한 품질 개선 협의체도 운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