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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작년 사업 대부분 적자 "배터리 매출은 첫 조단위"

윤활유·소재 외 모두 적자…코로나에 핵심 석유·화학 제품 수요 급락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1.29 11:42:36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배터리 사업 부문에서 처음으로 조 단위 매출을 기록했다. ⓒ SK이노베이션

[프라임경제] SK이노베이션(096770)이 지난해 대부분 핵심 사업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배터리 사업은 처음으로 조단위 매출을 기록했지만, 해외 신규 공장에 들어가는 비용이 늘면서 적자를 지속했다.

29일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 2조5688억원을 기록, 1년 전과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30.7% 감소한 34조1645억원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윤활유와 소재 사업 외 모든 사업 부문에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실적이 악화된 원인은 코로나19로 전 세계 석유·화학 시장이 침체하며 제품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라고 사측은 분석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글로벌 석유 및 화학 제품 수요 부진에 따른 판매물량 감소와 주요 제품 마진 하락에 따라 수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각 사업별 성적표를 보면 △석유사업 매출 22조6379억원, 영업손실 2조2228억원 △화학사업 매출 7조541억원, 영업손실 1212억원 △윤활유사업 매출 2조3713억원, 영업이익 2622억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593억원, 영업손실 48억원 △배터리 사업 매출 1조6102억원, 영업손실 4265억원 △소재사업 영업이익 1259억원 등이다.

다만 배터리 사업이 사상 처음 조단위 매출을 달성한 점은 긍정적이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배터리 사업 매출은 1조6102억원으로, 1년 전인 2019년(6903억원)과 비교해 2배 이상 성장했다. 

배터리 사업 매출은 △1분기 2888억원 △2분기 3382억원 △3분기 4860억원 △4분기 4972억원으로 분기마다 꾸준히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양산을 시작한 헝가리 1공장 및 중국 창저우 공장의 안정적인 가동으로 판매물량이 증가해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라며 "해외 공장의 조기 안정화로 판매량이 증가하고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배터리 사업 역시 다른 사업과 마찬가지로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공장 등 시장 초반 투자 비용이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배터리 사업 분기별 적자는 △1분기 1049억원 △2분기 1138억원 △3분기 989억원 △4분기 1089억원이다.

SK이노베이션은 "신규 가동 해외 공장의 조기 안정화 및 판매량 증가로 인한 수익성 개선에도 차기 가동 예정인 공장의 초기 비용 발생으로 영업손실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 규모를 키워 미래 핵심 먹거리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올해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간다. 우선 오는 2023년까지 85GWh, 2025년까지 125GWh 이상의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업계는 친환경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판매량도 지금보다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옌청 및 혜주 공장은 올해 1분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헝가리 제 2공장(9.8GWh 규모)은 오는 2022년 1분기, 제 3공장(9.8GWh)은 2024년 1분기에 가동한다.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진행중인 1공장(9.8GWh)과 2공장(11.7GWh)은 각각 오는 2022년 1분기, 2023년 1분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은 올해 중국 옌청과 혜주에서 추가로 20GWh 생산규모의 해외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전체 생산능력은 총 40GWh로 2019년말 대비 약 4배 증가해 매출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최악의 경영환경 속에서도 신성장 사업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실현되고 있다"며, "올해 신규 사업뿐만 아니라 기존 사업에서도 친환경 중심의 전면적이고 근본적 혁신을 추진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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