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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주춤했던 은행권, 신남방 공략 '박차'

동남아 거점 현지 영업망 구축, 금융시장 선점 주력

설소영 기자 | ssy@newsprime.co.kr | 2021.01.20 11:06:14

주요 은행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주춤했던 신남방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각 사

[프라임경제] 주요 은행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주춤했던 신남방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캄보디아 등 신남방 신규 지점 설립 계획을 수립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장기화 탓에 현지 정부의 인허가 방침에 따른 변수로 특정 국가를 정하진 않았지만, 베트남·미얀마 등 현지 영업망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산업은행은 지난 7일 정부 신남방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동남아시아지역 영업기반을 확대하고자 미얀마 양곤지점을 개설했다. 이는 지난해 4월 미얀마 금융당국으로부터 지점 설립 예비인가를 받은 지 9개월 만이다. 

산업은행은 기업금융과 PF 등 인프라 금융 분야의 경쟁력을 활용해, 한국계 기업의 미얀마 진출과 현지 인프라 확충사업 참여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미얀마 금융당국에 리스크관리, 중소기업 지원방안 등 개발금융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4월 예비인가 이후 9개월 간의 준비기간을 거친 후 지난달 23일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 최종 인가를 획득했다. 최종 인가로 인해 KB국민은행은 미얀마에서 외국계은행 최초로 현지법인을 설립하게 됐다.

KB국민은행은 강점인 디지털과 주택금융 역량을 발휘해 미얀마 주택금융 전문은행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과 미얀마 양국 간 경제교류 확대와 미얀마 정부의 SOC 확충 정책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에 이어 IBK기업은행도 지난달 30일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 최종 인가를 받았다. 기업은행 측은 이달 중 'IBK미얀마은행'을 공식 출범하고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IBK미얀마은행은 기업, 개인, 외환 등 현지은행이 처리하는 대부분의 업무를 취급할 수 있으며, 미얀마에 진출한 국내 기업은 물론 현지 기업도 거래할 수 있다. 그동안 은행거래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우리 기업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한국에서와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베트남과 캄보디아 법인 지점 5곳을 개설한데 이어 올해 2월까지 신한캄보디아은행 지점 1곳을 확충한다. 

특히 신한캄보디아은행은 지난달 프놈펜 시내에 벙깽꽁, 마오쩌둥 지점을 개점한 데 이어, 이달 중산층 신흥 주거지로 떠오르는 쯔로이 짱바 지역과 씨엠립 등 주요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지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에 지점과 출장소, 사무소 등 26곳을 운영하며 지난해 3분기까지 796억원의 실적을 냈다.

이처럼 은행들이 신남방 국가를 주요 거점으로 삼아 집중 공략에 나선 이유는 저성장·저금리 기조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춤했던 금융권 해외진출이 올해는 점차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사업 진출에 제약이 있었지만, 현지 금융시장 선점을 위해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었다"며 "올해 대다수 은행들의 경영 방침이 글로벌 강화인만큼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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