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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 제설차량 기사 뿔났다…9일 이어 10일도 차량 파손

"소금 수급 실패, 제설차 기사들 보여주기식 뺑뺑이 돌리기로 커버"

김재두·장철호 기자 | jch2580@gmail.com | 2021.01.11 17:32:00

지난 9일 불이난 A씨의 차량. ⓒ 프라임경제

10일 저녁 차량 앞유리창이 깨진 B씨의 화물차.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전남 무안군의 과도한 제설작업 지시에 반발, 15톤 화물차 주인이 제설차량에 불을 지른 가운데 또다른 차량 한대도 앞유리가 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본지는 지난 9일 ([단독] 무안군 고위직 갑질에 화물차 방화..."사람이 로봇이냐")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무안군 고위 간부의 불합리한 작업지시에 격분, A씨가 자신의 차량 앞유리를 깨고, 불을 지른 사건을 보도했다. 

본지의 보도 후, KBS는 무안군이 중복된 업무지시 등을 개선하기로 제설차 업주들과 합의 했고, 10일 새벽부터 제설작업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A씨와 함께 파업을 시작한 B씨는 KBS 보도를 보고 크게 격분했다. B씨는 자신이 무안군과 어떤 합의도 하지 않았고, 작업 재개도 하지 않았는데 마치 원만하게 합의된 것처럼 보도된 것에 분노했다. 

무엇보다 B씨는 제설차량 창고에 주차된 자신의 화물차에 제설장비를 탈착했음에도, 이날 보도 화면에는 제설장비가 버젓이 부착돼 있어 홧김에 이곳을 찾아 차량 앞유리창을 깼다. 11일 본지의 취재가 시작될 때는 제설장비가 탈착돼 있었다. 

B씨는 그간의 상황에 대해 소상히 알렸다. B씨는 원활한 제설작업을 위해 수차례 염화칼슘과 소금 확보를 요청했는데, 이날 아침 소금이 바닥났고 민원이 발생하자 아무 의미도 없는 제설작업을 시켰다고 주장했다. 

제설작업은 차량앞에 부착된 삽날로 눈을 치운뒤, 소금과 염화칼슘 용액을 뿌려 빙판을 녹여야 한다. 하지만 빙판길에 삽날을 움직이면 아무런 효과도 없다는 것이 제설차량 기사들의 주장이다. 

설상가상으로, 이날 제설차량 창고에는 소금 제고가 바닥났고, 염화칼슘 용액 제조기도 고장나서 수리하고 있는 상황. 제설차 기사들이 쉬는 동안 담당과장이 "싸이렌을 켜고, 제설작업을 하라"고 말해, 크게 격분했다고 B씨는 회고했다.

B씨는 "무안군의 소금 공급 실패의 책임을 제설차 기사들의 보여주기식 뺑뺑이 돌리기로 커버하려 했다"고 맹비난 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소금을 제때 공급해 주지 못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염화칼슘 용액 제조기는 고장난지 몰랐다"면서 "파업에 동참한 5명 가운데 차량 한대가 화재로 운행이 곤란해서, 3명의 기사님과 합의를 했는데, B씨도 합의해 줄 것이란 이야기만 듣고 4명과 합의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B씨의 차량에 제설장비를 부착한 것은 3명의 제설차 업주들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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