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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만에 조립…국내 연구진 '이동형 음압병동' 개발

KAIST, 코로나 중증환자용 이동형 음압병동 시범운영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1.01.07 16:46:26
[프라임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확산이 이어지면서 중증 환자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이동형 음압병동을 개발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에 시범 운영 중인 이동형 음압병동. ⓒ KAIST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남택진 산업디자인학과 교수팀이 감염병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이동형 음압병동(Mobile Clinic Module, 이하 MCM)'을 개발했으며, 서울 노원구 한국원자력의학원에서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MCM은 고급 의료 설비를 갖춘 음압 격리 시설로, 부품을 조합해 음압 병상이나 선별진료소 등으로 신속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중환자 병상을 음압 병상으로 전환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450㎡ 규모 내부에 중환자 케어용 전실, 4개의 음압 병실, 간호스테이션, 탈의실, 의료장비 보관실, 의료진실 등을 갖추고 있다.

연구팀 관계자는 "병실 모듈 제작에 걸리는 시간은 14일 정도며 이송 및 설치 또한 통상적으로 5일 안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음압 병실 내부. ⓒ KAIST


특히 전실과 병실로 구성된 기본 모듈 하나를 조립하는 데 15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아울러 기존 조립식 병동으로 증축할 경우와 비교할 때 약 80% 정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또한, 감염병 사태 이후 보관이 어려운 기존 조립식 병동과는 다르게 부피와 무게를 70% 이상 줄인 상태로 보관이 가능해 군수품처럼 비축해놨다가 감염병이 유행할 때 빠르게 도입해 설치할 수 있다. 

남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12월28일 서울 원자력의학원에 MCM 시범병동을 설치했다. 의료진, 일반인으로 구성한 모의 환자그룹을 대상으로 의료 활동과 환자 일상 등 치료 전 과정을 점검하는 시뮬레이션을 이달 15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MCM이 본격 상용화되면 코로나19 중환자용 음압 병상 부족난을 해소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

남택진 KAIST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는 "MCM은 병동 증축을 최소화하며 주기적으로 반복될 감염병 위기에 필수적인 방역시스템으로 자리를 잡게 될 것"이라며 "세계 최초로 개발한 MCM의 하드웨어와 운용 노하우를 향후 K-방역의 핵심 제품으로 추진하고 수출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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