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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정유결산③] 위기의 에쓰오일, 코로나 겹악재 직격탄

정제마진 약세·유가 하락에 암울한 2020년…1년 안에 갚을 빚 4.5조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0.12.29 17:48:15
[프라임경제] 2020년 정유 업계는 역대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갑작스레 찾아온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석유 수요가 감소하고 국제유가가 요동친 탓이다. 이로 인해 국내외 정유사들은 대규모 적자를 내며 급격한 경영 악화에 빠져들었다.

다가올 2021년에도 코로나19가 잠잠해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세계 각국 정부는 친환경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위기에 빠지며 큰 타격을 입은 정유업계는 실적 회복과 함께 정부의 탈 석유를 향한 움직임에 맞춘 새로운 먹거리 모색도 불가피하다. 

이처럼 정유업계를 둘러싼 열악한 상황들 탓에 국내외 정유사들은 크고 작은 논란에 고충을 겪고 있다. 올 한 해 정유사들의 발자취를 정리해봤다.

에쓰오일 잔사유 고도화시설 전경. ⓒ 에쓰오일


◆ 유가 올라도 씁쓸한 에쓰오일…1년 내 갚을 빚도 4조원대

에쓰오일(S-Oil)에 있어 2020년은 유난히 힘들었던 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에다 국제유가 폭락, 정제마진 약세 등 겹악재로 올해 역대급 손실을 냈다.

하반기 들어 다소 업황이 개선되며 적자폭을 줄이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연내 실적 부진을 털고 크게 반등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3분기까지 에쓰오일(010950)의 연결 누적 매출은 12조54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조9179억원)보다 약 30% 줄었다. 영업손실은 무려 1조1808억원에 달한다. 산유국간 증산경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며 재고손실이 발생한 탓이다. 당기순손실도 90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에 순이익 6350억원 달성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 같은 우울한 성적표는 수요부진에 정제마진이 고개를 들지 못한 영향이 컸다. 유가는 오르는 반면 석유제품 판매가는 좀 처럼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올해 정제마진은 전반적으로 손익분기점 아래를 맴돌며 약세를 보였다.

이달 넷째 주 정제마진 역시 손익분기점을 한참 밑도는 평균 1.3달러를 기록했다. 업계는 코로나 백신 접종이 본격 활성화하는 내년 하반기는 돼야 정제마진이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군다나 에쓰오일은 1년 내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도 4조5787억원에 달해 재무부담이 커진 실정. 줄 잇는 악재에 금융투자업계가 전망하는 에쓰오일의 4분기 실적 역시 암울하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백신 소식으로 국제 유가는 장기적으로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원유 수급이 개선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백신 개발로 원유수요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겠지만 여전히 원유수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백신을 대량 공급하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백신이 보급된다고 하더라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지 여부도 불확실하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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