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성탄절인 오늘은 전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는 것으로 기사를 시작하려 합니다.

성탄절을 맞아 2010년 12월25일 자정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예수 성탄 대축일 밤 미사'에서 정진석 추기경이 집전하고 있다
2020년 전 인류에게 사랑을 전하기 위해 사람의 모습을 했던 신은 희생과 숭고함을 유산으로 물려주었습니다. 이를 기념했던 그간의 문화와 달리, 우리는 모여서 즐기는 즐거움을 포기하는 희생으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라는 위기에서 벗어나 평화가 조속히 찾아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유난히 성탄절 시즌의 영화들은 '기적' 같은 이야기를 다루곤 합니다. 실제로 1차 세계대전의 가장 잔혹한 순간에 연합군과 독일군이 총성을 멈췄던 까닭일까요. 아마도 전 세계가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같은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랄 것 같습니다.
다만 코로나19가 모두의 삶을 멈추었다고 해서 모두가 같은 고통 속에 빠져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극복의 시점이 도래하기까지 내 주변의 고통을 우리는 돌아보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의 기사는 별 다른 내용 보다 10년 전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의 말씀 일부를 인용하는 것으로 대신 하고자 합니다.
정추기경은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평화'라는 루카복음 2장14절을 인용해 "예수님께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친구가 되셨던 것처럼 우리도 그들의 희망과 위로가 되고, 지도자들은 억울하고 차별받는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코로나19가 할퀸 고통의 깊이는 저마다 다를 것입니다. 오늘 이 특별한 날, 우리 주변의 고통이 줄어들기를 잠시 기도해 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