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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삼성-카카오 '코로나19 극복 AI' 이렇게 만든다

'AI R&D 협의체' 결성…"국내 ICT 기업 AI 초협력, 글로벌 주도권 확보"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0.12.22 11:58:44
[프라임경제] 국내 ICT기업인 카카오(035720)·SK텔레콤(017670), 삼성전자(00593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나선다.

우경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AI팀 상무, 박승기 카카오브레인 대표, 김윤 SK텔레콤 CTO가 22일 오전 SK텔레콤 판교 사옥에서 팬데믹 시대 공동AI 개발에 협력하기로 결의했다. ⓒ SK텔레콤


3사는 팬데믹 시대의 AI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하고, 각 사 CTO(최고기술경영자) 또는 AI 전문 임원급이 참석하는 'AI R&D 협의체'를 결성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AI 동맹으로 각 사가 가진 핵심 역량을 모아 △미래 AI기술 개발 △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한 AI 활용 방안 연구 △AI기술 저변 확대를 공동 추진한다.

이번 협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박정호 SK텔레콤 CEO가 삼성전자 등 국내 ICT기업에 "글로벌 AI 전쟁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국내기업간 경쟁보다는 협력이 필요한 시기"라며 AI 초협력을 강조하면서 시작됐다.

3사는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수년 간 AI기술을 고도화해 왔다. 이 역량을 결합하면 단기간 내에 국내 AI 기술력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높일 수 있다고 3사가 결의한 후 협력하게 됐다.

이에 3월 공동 실무 그룹이 만들어졌고, CTO급 워크숍을 격주 단위로 정기 운영하고 실무 기획·개발팀이 수시로 온라인 미팅을 열면서 구체적 논의를 진행해왔다.

◆3사 AI 동맹 첫 합작품 '팬데믹 극복 AI'

3사가 내년 상반기에 공개할 첫 합작품은 '팬데믹 극복 AI'다. 현재 위치 주변의 코로나 위험 상황을 실시간 파악하고 위험도를 분석해 이용자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하거나 우회 경로 등을 안내한다. 

예를 들어 AI는 서울 을지로입구역 주변 건물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면 당시 주변 유동인구가 800명, 그 중 20%가 역삼동으로 이동했다는 점을 분석해 을지로입구의 위험도를 '상'으로, 역삼동을 '중'으로 분석한다. 이에 따라 을지로로 출퇴근하는 이용자들에게는 자차 이용을 권유하고, 역삼동의 영화관을 예약한 이용자들에게 거리두기를 안내한다.

AI가 이용자의 주변과 향후 이동경로의 위험도를 예측해 사전 경고하고 개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재난 알림과 차이가 있다.

팬데믹 극복 AI는 유동인구 빅데이터 등을 통해 지역별 위험도를 정교화하고, 스마트폰 등에 기록된 일정·예약 정보·평상시 이동 경로 등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용자에게 예측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팬데믹 극복 AI에 대형 한국어 언어모델을 포함한 범용AI 기술을 적용해 AI가 뉴스를 분석하고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요약·전달하거나, 다양한 재난 관련 정보 요청을 정확하게 이해해 적절한 답변을 생성해 낼 수 있도록 진화 시킬 예정이다

3사는 팬데믹 극복 AI를 별도 서비스로 만들기보다는 '백엔드 AI 플랫폼'으로 개발한다. 핵심 기능과 기술을 API 형태로 공공에 개방하고, 앱·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형태이다.

◆사회적 난제 해결도 맞손…ICT 전 분야 협력 가능성

3사는 팬데믹 극복 AI를 시작으로 사회 고령화, 미세먼지 등 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한 AI 연구 협력을 이어 가기로 했다. 

5G, 스마트폰, AI, 메신저 플랫폼 등 각 사가 가진 다양한 역량과 사업 영역을 융합하는 등 ICT 전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입장이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훌륭한 파트너들과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대표는 "국내 대표 ICT 기업들의 이번 AI 초협력은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모멘텀이 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의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이번 3사의 협력은 팬데믹 극복이라는 사회적 난제 해결에서 시작해 산업계·학계에서도 널리 사용할 수 있는 기반기술 컴포넌트를 제공함으로써 장기적으로는 국내 AI 생태계 성장에 기여하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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