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철원 전 M&M대표. © KBS 방송 갈무리
[프라임경제] 영화 '베테랑'의 소재가 됐었던 '맷값 폭행' 당사자인 최철원 전 M&M 대표가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5대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져,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국가인권위원회는 올 7월 '스포츠 인권보호체계 개선을 위한 권고'에서 스포츠 지도자 자격 기준에 폭력·성폭력 등 인권침해 징계 전력 등을 포함토록 권고,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선거관리위원회의 판단에 귀추가 쏠리고 있다.
SK최태원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철원 전 M&M대표는 지난 2009년 M&M이 동서상운(주)를 인수합병할 당시, 운전사 유 모씨를 폭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았다.
M&M은 운수 노동자들에게 화물연대를 탈퇴하고, 앞으로 노조에 가입하지 말 것을 고용승계조건으로 내걸었다. 당시 화물연대 지회장이었던 유 씨는 계약 체결을 거절했다.
유 씨는 이듬해인 2010년 1월부터 SK 본사 앞에서 자신의 화물차량을 세워 둔 채 1인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고, 그해 10월경 회사측으로부터 5000만원에 차량을 인수해 주겠다는 확답을 받아냈다.
유 씨는 인감을 챙겨 서울 용산구 소재 M&M 사무실로 갔고, 청마지를 입고 야구방망이를 든 최철원 전 대표와 마주했다. 최 전 대표는 유씨를 무릎꿇게 하고 "합의금이 2000만원이니, 한대에 100만원이라치고, 스무대만 맞아라"며 야구방망이로 폭행했다.
열대를 맞고 "살려달라"고 빌었던 유씨에게 최 전 대표는 "그럼 지금부터 한대에 300만원이다"라며, 세대를 더 때렸다. 그리고 화장지를 둘둘말아 유 씨의 입에 밀어 넣고 얼굴에 마지막 한방을 날렸다.
피범벅이 된 유씨의 얼굴을 주변에 있던 직원들이 닦아 내자 최 전 대표는 1000만원짜리 수표 2장을 던졌다. 그리고 합의서 2장을 꺼내 "읽을 필요 없으니, 서명만 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법정에 선 최 전 대표는 "군대에서 맞은 빠따 정도라고 생각하고, 훈육 개념으로 때렸다"는 괴변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1심에서 징역 1년 6월, 2심은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당시 1심 재판부는 "최 씨가 자신의 혐의 중 일부를 인정하고 있고, 조서를 살펴본 결과 모든 공소사실이 유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반면, 최 전 대표는 자신의 모교에 15억원이라는 거금을 기탁하고, 천안함 사태 때 구조활동 중 사망한 고(故) 한주호 대위에게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던,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가(?)였다.
최 전 대표에 대한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선거관리위원회의 자격 심사는 14일 오후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