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10년 전 오늘인 2010년 12월13일 롯데마트가 5000원짜리 '통큰치킨'을 16일부로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같은 달 9일 자체 브랜드(PB)로 판매를 시작한 통큰치킨은 첫날부터 소비자들이 몰려 1시간 만에 예약판매가 종료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통큰치킨은 배달은 하지 않고, 방문고객에만 판매하며, 튀기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점별 하루 평균 300마리밖에 팔 수 없는 한계가 있었는데요.
한정된 수량에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얼리어닭터(통큰 치킨을 구입하기 위해 아침 일찍 롯데마트 앞에 줄 서는 사람)', '닭세권(롯데마트를 도보 등으로 5분 이내에 갈 수 있는 지역)', '계천절(통큰치킨이 나온 날)' 등 신조어까지 생겨났습니다.
당시 BBQ의 프라이드 치킨인 '황금 올리브 치킨'이 1만6000원, 교촌치킨의 '교촌 후라이드'가 1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는데요.
프랜차이즈 치킨의 반값도 안 되는 통큰치킨이 나오자 치킨 프랜차이즈의 치킨 제품 판매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소비자들의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이에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통큰 치킨 판매 중단을 촉구하면서 롯데마트 불매까지 강행했습니다.
결국, 통큰치킨은 판매 개시 1주일 만에 프랜차이즈들의 극성에 못 이겨 판매를 중단하게 됐죠.
◆가격 거품 없는 '고품질 PB'로 진화
10년이 지난 현재 대형마트의 PB 전략은 '가성비'에서 '프리미엄'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롯데마트는 가정간편식 PB '요리하다'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 롯데마트
롯데마트는 전문 셰프들이 개발한 가정간편식(HMR) PB인 '요리하다'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요리하다 강화 섬계탕'을 출시했습니다. 지난 2월 프리미엄화를 목표로 만든 '푸드이노베이션센터(FIC)'에서 내놓은 첫 제품이죠.
이 제품은 강화도 인삼과 벼를 추수하기 전 미리 수확한 초록 통쌀, 잡은 지 24시간 이내의 생닭을 사용했으며, 12차례 품평회와 30차례 재료 배합 실험을 거쳐 개발됐습니다.
향후 롯데마트는 요리하다를 통해 새로운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11월 기존 PB인 '심플러스' 외에 또 다른 프리미엄 PB인 '시그니처'를 선보였는데요.
홈플러스에 따르면 시그니처 론칭 이후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의류를 제외한 PB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상승했습니다.
특히 '시그니처 물티슈'는 출시 9개월 만에 1000만개가 팔리며 물티슈 전체 카테고리에서 압도적인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론칭 당시 600여종이던 시그니처 상품은 현재 1459종으로 1년 만에 세 배 이상 확대됐는데요. 최근에는 즉석밥 시장에도 뛰어들며 HMR 라인업 강화에 나섰습니다.
이마트(139480)는 저가형 PB인 '노브랜드'와 함께 프리미엄 PB인 '피코크'를 통해 지속해서 신상품을 출시하고 있는데요.
피코크 매출은 △2013년 340억원 △2015년 1300억원 △2017년 2300억원 △지난해 2500억원으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 PB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높아진 만큼 기대도 커지고 있는데요. 가격도 저렴하면서 품질 좋은 다양한 PB 상품이 출시되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