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서구에 위치한 화력발전소 모습. 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국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탄소중립이 전 세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한 가운데, 탄소 배출을 줄이고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선 한국 기업은 24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가 올해 환경 경영 정보를 공개한 전 세계 9617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최고 등급인 'A'를 받은 기업 313개 중 한국 기업의 비중은 약 7.7%로 나타났다.
영국에 본사를 둔 CDP는 전 세계 주요 기업의 친환경 경영 수준을 분석해 공개하는 비영리단체로,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와 함께 가장 권위 있는 지속가능성 평가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국제 환경 캠페인 RE100을 주관하는 곳이기도 하다.
CDP는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과 수자원 및 산림보호 수준을 △리더십(Leadership) A △경영(Management) B △인식(Awareness) C △공개(Disclosure) D 등 총 4등급으로 평가한다. 각 등급은 플러스(+)와 마이너스(-)로 세분화되며, 단계가 올라갈수록 탄소중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책임 있게 관리하는 기업으로 볼 수 있다.
기후변화 대응 부분에서 A를 받은 한국 기업은 9개로, △삼성전기 △기아자동차 △효성첨단소재 △현대글로비스 △LG유플러스 △신한금융그룹 △LG디스플레이 △대림산업 △하나금융그룹 등이 차지했다.
다음 등급인 A-를 받은 한국 기업 15곳은 △LG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LG이노텍 △SK하이닉스 △삼성SDI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자동차 △삼성화재해상보험 △효성 △코웨이 △한국남동발전 △한국전력공사 △현대건설 △삼성물산 △DGB금융그룹 등이다.
올해 A등급에 선정된 기업은 전 세계 313개로 지난해보다 45% 늘었지만, 한국 기업은 작년(8개)보다 1개 늘어나는데 그쳤다. A와 A-등급 합산한 한국 기업 수는 지난해(25개)보다 오히려 더 줄었다.
A 기업이 많은 상위 5개 국가는 일본(66개), 미국(58개), 영국(21개), 독일(19개), 프랑스(18개)로 나타났고 한국은 순위에 들지 못했다. 지역별로는 유럽(132개), 아시아(100개), 북미(61개) 순이었다.
한편, 정부는 오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국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업은 이에 맞춰 경영 활동을 전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