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생각대로 T~"
SK텔레콤(017670)하면 생각나는 광고 노래인데요. 이 광고가 나온 지 10여년이 지났지만, SK텔레콤에서 '텔레콤(Telecom)'을 떼놓고 생각하기 어렵죠.
하지만 최근 SK텔레콤은 통신사 이미지를 탈피해 '빅테크'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통신'을 의미하는 텔레콤을 떼고 신사업을 강조하는 사명 변경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정호 사장은 탈(脫) 통신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면서 올해 초 사명 변경 가능성을 예고했습니다.
박 사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현재 60%수준인 통신 매출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성장으로 50% 미만으로 내려갈 수 있다"면서 "정체성에 걸맞은 이름 변경도 고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모든 것이 연결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SK하이퍼커넥터' 등을 생각해 봤다"며 "이제부터는 시장에서 통신회사가 아닌 'ICT 복합기업'으로 재평가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또한, 박 사장은 지난 1월 열린 '2020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CES 2020에서 언급했던 사명 변경에 대해 "공모를 받을 생각"이라며 "SK텔레콤이 우리나라 ICT를 잘 선도해가는 기업 중 하나니까 펭(EBS 펭수) 같이 좋은 이름으로 잘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SK텔레콤의 새로운 이름으로 SK하이퍼커넥터, SK테크놀로지, SK투모로우, T스퀘어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사실 SK텔레콤의 사명 변경은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1984년 한국전기통신공사(현 KT) 자회사 '한국이동통신서비스'로 설립된 후 '한국이동통신'으로 사명을 변경해 휴대전화 서비스를 개시했는데요.
1994년 민영화와 함께 SK그룹의 전신 선경그룹에 편입되고, 1997년 'SK텔레콤'이라는 사명을 갖게 됐죠.
최근 박 사장이 SK하이닉스(000660) 부회장을 겸하게 되면서 탈통신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박 사장은 ICT 산업에서 반도체와 통신을 아우르는 SK ICT 패밀리 리더십을 발휘해 다양한 시너지를 내는 역할을 맡게 됐습니다.
이날 조직개편을 통해 SK텔레콤은 기존 핵심 기술을 담당하고 있는 조직들을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재편해 AI 빅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는데요.
올해 티맵모빌리티의 분사,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SAPEON(사피온) X220' 개발 등으로 현실화됐으며, 내년에도 탈통신을 위한 미래 먹거리 찾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SK텔레콤은 AI빅테크∙마케팅 컴퍼니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인데요. 이에 걸맞은 새로운 이름을 찾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