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 3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2.1% 성장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3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이 2.1%를 기록하며 2009년 3분기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보다 0.2p 상향된 수치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20년 3/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 3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2.1% 성장했다. 이는 2009년 3분기(3.0%) 이후 최고치다. 지난 2009년 3분기(3.0%)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속보치와 비교해 경제활동별로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 상향 수정됐다. 또 지출항목별로는 설비투자가 1.4%포인트 상향 수정됐고 건설투자와 민간소비도 각각 0.5%포인트, 0.1%포인트 상향 수정됐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가 모두 늘며 전기대비 8.1% 증가했다. 지난 2012년 1분기(9.6%)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민간소비는 음식숙박 등 서비스가 줄었지만 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늘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고,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가 늘어난 영향 등에 0.2% 증가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7.3% 크게 감소했다.
3분기 수출은 빠른 회복을 나타냈다. 수출은 자동차,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16% 증가해 지난 1986년 1분기(18.4%)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수입 역시 원유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5.6% 증가했다.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손에 쥐는 소득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전기대비 2.4%로 나타냈다. 2017년 3분기(2.7%)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질 GNI는 국민총소득은 국민이 일정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실질 GNI 증가율이 GDP 증가율(2.1%)을 상회한 것은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3조1000억원에서 1조9000억원으로 줄었지만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무역손실이 6조원에서 3조8000억원으로 축소된 영향이다.
실질 GDP에 그해 물가를 반영한 명목 GDP는 전기대비 2.8%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0.8% 증가하는 데에 그쳤다. 명목 GNI는 전기대비 2.5%, 전년동기대비 0.1%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포괄적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2.0% 상승하면서 지난 2017년 3분기(3.7%)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총저축률은 35.7%로 전기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3분기 국민총처분가능소득 2.3% 늘어나면서 최종 소비지출(0.4%)보다 더 큰 폭 증가한 영향이다. 국내총투자율은 건설투자 감소 등으로 전기대비 1.8%포인트 하락한 30.8%를 나타냈다.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9월 들어 원화 가치가 강세를 보여 선진국 기준으로 통용되는 3만달러 선은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3만1000달러를 웃돌 것"이라며 "이달 평균 환율이 1375원 넘지 않는다면 1인당 국민소득은 3만달러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