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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아시아나항공 인수, 국가 발전에 기여"

인수로 인한 인원감축 없어…"윤리·책임·투명경영 원칙 이어가"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0.11.16 12:29:13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 대한항공

[프라임경제] 조원태 한진(002320)그룹 회장이 대한항공(003490)의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를 통해 국가적 기여를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한 인수로 인한 인력 구조조정도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16일 조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오늘 아침 한진칼과 대한항공은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180640)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서소문 사옥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방안을 논의,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현재 국내 항공업계는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끊기면서 적자난에 허덕이고 있다. 화물 이송으로 유일하게 흑자를 낸 대한항공 외에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분기마다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가기간산업의 위치가 흔들리면서 정부가 업계 회생을 위해 지원을 나선 것.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정부 지원 사격을 받아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했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에 8000억원을 지원하면, 한진칼은 자회사인 대한항공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조 회장은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대한항공도 다른 항공사들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고, 공적자금 투입 최소화로 국민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 특정 대형사업자가 업계를 잠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국내 항공업계 1, 2위를 다투는 항공사들이 하나로 합쳐질 경우 사업 독점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합쳐진다면 매출 규모가 20조원에 육박하는 세계 10위권의 국적항공사가 탄생한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작년 국내선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점유율은 각각 22.9%, 19.3%다. 합병 이후에는 42.2% 수준이지만, 자회사 LCC까지 포함한다면 62.5%까지 늘어난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한진그룹의 '창업 이념'을 강조, 우려를 불식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조 회장은 "인수를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과 부담이 있었지만 '수송으로 국가에 기여한다'는 한진그룹의 창업이념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저희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선도항공사로서 국내 항공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국민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조 회장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대대적인 인력감축이 나올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통합 이후 무엇보다도 양사 임직원들의 소중한 일터를 지키는 것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며 "양사 임직원들이 모든 처우와 복지를 차별없이 동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제언했다.

끝으로 "세계 10위권 항공사로 도약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은 총 1조 8000억원으로, 내년 초 2조5000억원 유상증자를 통해 인수대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한진칼은 산업은행과의 계약에 따라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로 5000억원,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3000억원 등 총 8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유상증자 전에라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동 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산업은행 투자 직후 8000억원 전액을 대한항공에 대여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 자금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영구전환사채 3000억원을 인수하고, 신주인수대금 1조5000억원에 대한 계약금 3000억원에 충당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아시아나항공은 연말까지의 운영자금을 확보하게 돼 자금운영에 숨통이 트일뿐만 아니라, 영구채 3000억원으로 자본을 추가 확충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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