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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업계, 조 바이든 시대 '겹악재' 빨간불

바이든 행보에 철강사들 촉각...탄소세 도입 등 우려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0.11.10 16:20:06

ⓒ 현대제철

[프라임경제] 우리나라 철강 업계가 겹악재에 닥칠 위기에 처했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업황이 좋지 않았는데, 오는 2021년 1월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출범으로 기존 사업 전략을 틀어야 할지도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과 맞닥뜨렸다. 

현재 철강 업계는 바이든 시대에 통상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트럼프 시절 맞은 반덤핑 관세 등 규제가 유효할 것이란 관측이 공존하고 있다. 사실상 무역장벽이나 마찬가지인 탄소세로 인한 부작용도 간과할 수 없어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철강사들은 코로나19 여파로 무너진 실적을 자동차강판 등 수익성 높은 제품 판매를 통해 회복하고 있다. 

업계는 한고비 넘겼다는 시각이 주를 이루지만 미국 정권 변화에 따른 업황 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운 모양새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이로 인한 우리나라 철강업계에 미칠 영향이 향후 기회나 위기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바이든이 신규 무역구제 조치를 자제하고 세계무역기구(WTO)와의 관계 개선을 추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임기동안 경직됐던 대미통상환경 보다는 다소 안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는 철강업계가 희망하는 베스트 시나리오 중 하나.

철강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큰 변화는 없을 수 있으나 점차 협력 쪽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 철강 업계가 지금보다 더 안 좋아질 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바이든 정책에 따른)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다"라며 "통상 질서 회복을 통해 무역 분쟁이 완화되면 교류는 더 늘어날 듯 싶다"고 관측했다.

이 같은 철강 업계 기대와는 달리 현실은 녹록치 않을 것이란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바이든이 환경·노동 문제를 중요시하는 데다 법인세 인상 등 기업에 덜 친화적인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어 철강 같은 수출업계 입장에서는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우려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기후변화협약 재가입 뿐아니라 탄소배출 제로를 목표로 수입품에 대한 탄소세가 부과된다면 우리나라 자동차‧철강‧석유화학 기업들이 절벽에 내몰릴 수 있다.

더군다나 탄소세는 단순 탄소배출 감축이라는 본래의 목적을 떠나, 실질적으로는 미국 산업을 보호하고 해외 기업의 진출을 막는 무역 장벽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트럼프가 취해 온 전략과 같다. 

트럼프는 기본적으로 수입 관세를 올려 철강과 알루미늄, 자동차 등 자국산업을 보호하는 정책을 취해 왔는데, 바이든 역시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하고 있어 철강 반덤핑관세 등 기존 규제가 바이든 시대에도 유효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철강업계는 미국의 이런 규제를 대비해 당분간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하는 기조를 이어 갈 전략이다. 자동차용 강재 등 고수익제품 판매 중심의 수출을 통해 1차적으로 실적 방어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중심의 수출과 저가 수입재 방어를 통한 내수 시장 보호 등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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