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화학이 입주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국민연금이 LG화학(051910)의 배터리 사업 분사 계획에 반대했다. 배터리 사업을 분사할 경우 향후 기업 가치 하락이 우려되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회의 참석 수탁위원 9명 중 과반이 반대 의견을 냈다.
위원회는 "분할 계획의 취지와 목적에는 공감하지만 지분 가치 희석 가능성 등 국민연금의 주주 가치 훼손 우려가 있는 것으로 봤다"고 분석했다.
특히 물적분할 방식에 대해 이견이 있었다. 물적분할을 할 경우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신설 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이 LG화학의 100% 자회사가 된다.
LG화학 입장에선 인적분할 대신 물적분할을 하는 쪽이 안정적으로, 추후 지분 매각과 기업공개(IPO) 등 투자금 유치에도 수월해진다.
반면 LG화학의 소액주주들은 배터리 사업을 보고 LG화학에 투자했는데 배터리 사업부가 분할되면 신설 법인의 주식을 보유할 수 없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LG화학은 이번 국민연금 결정에 아쉬우면서도 분할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를 비롯해 한국기업지배연구원 등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 대부분이 찬성 권고를 한 상황이었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 분할은 배터리 사업을 세계 최고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해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것"이라며 "주주총회때까지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배터리 사업 분사 안건을 검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