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LG화학(051910)이 자사 배터리 사업부를 물적분할키로 계획 중인 가운데, 물적분할의 경우 소액주주들이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물적분할은 지배주주에게, 인적분할은 일반주주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서로 이해 관계가 대립되는 구조다.

이상훈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26일 전경련회관 토파즈룸에서 열린 'LG화학 물적분할: 지주사 디스카운트와 구제수단' 세미나에서 발표하는 모습. = 이수영 기자
이상훈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6일 오후 4시 전경련회관 토파즈룸에서 열린 'LG화학 물적분할: 지주사 디스카운트와 구제수단' 세미나에서 "일반주주 입장에서는 지주사 디스카운트 현상에서 보듯이 단연 인적분할이 나으며 물적분할은 손해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현재 다수 언론과 자문회사는 LG화학 배터리 사업부의 물적분할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이 교수는 이러한 행태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물적분할로 인한 가치 상승이 일반 주식인지 기업전체에 대한 것인지 확실히 밝히지 않은 채 장밋빛 전망만을 주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이 교수는 소액주주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사업 분할에 앞서 명확한 설명이 우선시되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교수는 "소액주주들은 일반 주식 가치에 관심이 있는 것이지, 기업전체의 가치가 궁금한게 아니다. 자문사들은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분할로 누구의 가치가 희석되고 누구의 가치가 만회된다는 것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며 "인적분할이 아닌 물적분할만 가능하다면 그 이유는 지배주주의 지분율 보호목적인지 기업가치 증진 목적인지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주식가치에 좋다는 등 두리뭉실한 발언은 삼가할 필요가 있다. 문제의 본질이 이해상충이라는 점을 먼저 인식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현재 LG화학은 오는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자사 배터리 사업부를 물적분할키로 계획 중이지만,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사상 첫 잠정실적 발표, 주주친화적 배당정책 발표 등을 통해 '주주 달래기'에 주력해왔으나 주주들의 불만은 여전한 상황이다.
LG화학의 소액주주들은 배터리 사업을 보고 LG화학에 투자했는데 배터리 사업부가 분할되면 신설 법인의 주식을 보유할 수 없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LG화학에 따르면 지분율은 LG와 특수관계인(34.17%), 국민연금(10.20%), 1% 미만 소액주주(54.33%) 순이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사단법인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의 주최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