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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택배기사 과로사 막겠다"…내달부터 '심야배송' 전면중단

11월부터 심야배송 중단…분류 인력 1000명 단계적 투입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0.10.26 09:45:37
[프라임경제] 최근 택배 업계에 잇딴 기사 사망 사건이 발생하면서, 기업별 대책 마련이 분주하다.

국내 택배 업계 Top3에 드는 한진(002320)도 자사 기사 보호를 위한 대책안을 내놓으면서 향후 택배 기사들의 처우가 개선될지 주목된다.

서울의 한 택배 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이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이날 택배기사 과로 방지를 위한 대책안을 발표했다. 

대책안을 살펴보면 △심야배송 중단 △분류지원인력 1000명 투입 △터미널 자동화 투자 확대 △택배기사 건강보호 조치 마련 등으로 구성했다.

특히 심야배송을 중단하는 것에 시선이 쏠린다. 그동안 택배기사들은 배송 물량이 쏟아지더라도 당일 배송을 위해 초과 근무를 하기 일쑤였다. 기사 사망 사건 역시 과로 영향이 컸는데, 이 부분을 전면 개편하면서 사고발생률을 줄이겠다는 심산이다.

우선 한진은 오는 11월1일부터 심야배송을 중단하고 이에 따른 당일 미배송한 물량은 다음날 배송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화·수요일에 집중되는 물량을 주중  다른 날로 분산, 특정일에 근로강도가 편중되지 않으면서도 수입은 기존 대비 감소되지 않는 방향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명절처럼 물량이 급증하는 시기에는 이에 맞게 필요 차량이나 인원을 늘리기로 약속했다.

택배기사의 업무를 줄여줄 수 있는 분류지원인력은 전국의 사업장 및 대리점 환경에 맞게 다음달부터 단계적으로 투입한다. 투입인원은 약 1000명 규모로 추산되며, 이에 따른 비용은 회사가 부담한다. 

한진 관계자는 "앞으로 택배기사의 분류작업 부담을 경감하여 배송에 전념하도록 지원체계를 갖춰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분류 작업 단축을 위해 자동화 시스템에 약 5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한진은 분류 자동화로 오전 업무 시간을 약 1시간 이상 줄여 택배기사들의 업무강화를 완화하겠다는 목표다.

더불어 오는 2023년까지 택배부문에 4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효율적인 네트워크 운영 및 집배송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그동안 택배기사들에게 적용되지 않았던 산재보험도 내년 상반기까지 100%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심혈관계 검사를 포함한 건강검진을 회사 부담으로 매년 실시한다.

한진은 택배기사 사망에 대해 지난 20일 사과문을 발표한데 이어 유족들과 빠른시일 내에 적절한 보상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진 관계자는 "향후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현장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쟁사인 CJ대한통운(000120)도 지난 22일 서울 태평로빌딩에서 택배 종사자 보호 대책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 분류 자동화 △분류 지원 인력 4000명 투입 △초과물량 공유제 도입 △산재보험 권장 △상생협력자금 조성 등을 제안했다.

당시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이사는 택배기사 사고에 대한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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