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슨일이 생겼을 때 언제든 찾아 쓸 수 있는 자산인 '유동자금 버킷'을 마련해야 한다. ⓒ 픽사베이
[프라임경제] 역사를 돌이켜 보면 '위기'는 특별한 사건이 아닌, 장기적으로 반복되는 일상 중 하나입니다. 그 중에서도 전염병 출몰은 주요 전환점이 되곤 했죠. 2000년대 이후만 하더라도 사스(2002~2004년)를 비롯해 △2009년 신종플루 △2012년 메르스 등 큼지막한 위기가 세 번이나 찾아왔습니다.
최근 세계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역시 우리 모두를 긴장케 만들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최초 발발한 이후 세계로 확산된 호흡기 감염질환이죠. 이로인해 각 국들은 아비규환에 빠졌으며, 경제도 연일 곤두박질 친 상황입니다.
우리는 이런 전염병 외에도 생애에 수많은 위기들과 직면하곤 합니다. 자연재해와 금융위기, 교통사고 등 예측할 수 없는 순간들이 많습니다. 이에 따라 은퇴 이후 삶을 설계할 때 위기 가능성을 늘 염두에 둬야 합니다. 물론 위기를 예측하기란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대비할 순 있습니다.
이 가운데 '비상자금'은 우리가 마련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대비책으로 꼽히죠. 즉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언제든 찾아 쓸 수 있는 자산인 '유동자금 버킷'을 마련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3~6개월 정도 생활비를 '유동자금 버킷'에 넣어둔다면 위기 직면시 당장 필요한 소비를 할 수 있고, 대안을 마련할 시간도 벌 수 있습니다.
노후생활 중 화재 및 태풍 등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유동자금 버킷'을 준비했다면, 다른 자금에 손대지 않고 대처할 수 있죠. 다만 비상상황이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는 만큼 언제든 찾아 쓸 수 있도록 운용해야 합니다.
수익률이 낮더라도 필요할 때 즉시 찾을 수 있는 자산으로 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시적 자금 수요라면 대출만으로도 대처할 수도 있지만, 은퇴 후 추가 소득을 얻기 어렵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특히 높은 금리의 카드론 등을 통해 급전을 마련하다 보면 '부채 악순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동자금 버킷에는 위기 대응 자금뿐만 아니라, 단기 목표를 위한 목적 자금을 담을 수도 있습니다.
예컨대 자녀가 1년 후 대학원에 진학해 학비를 지원할 예정이라면, 이 자금은 별도 관리하는 편이 좋죠. 자칫 장기자산으로 운용하다가 막상 이를 써야 할 시기에 현금화가 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100세 시대'를 맞이하는 우리에게 아무 준비 없이 다가오는 노후만큼 불안한 게 또 있을까요? 늘어난 기대수명 만큼 은퇴 후에도 길게는 30년 이상의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만약 이때 소득마저 없다면 누군가에게 손을 벌려야 하는 현실을 마주할 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여유로운 노후는 모두 꿈입니다. 누구나 편안한 노년 생활을 즐기고 싶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런 기대와는 달리 위기는 뜻하지 않은 순간에 갑작스레 찾아옵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든든한 대비가 최선입니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인생을 보다 현명하게 살아내기 위해서라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