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셀프연금'을 활용해 공적연금 개시를 늦추면서 유동성을 활용하는 예비 은퇴족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수령 시기를 1년 뒤로 미룰 때마다 연금액이 7.2% 늘어나며, 개시를 5년 뒤로 미루면 최대 36%까지 연금수령액이 증가하는 구조입니다. 기대수명이 증가한 만큼, 최대한 연금수령 시기를 늦춰 은퇴 후 고정 수입액을 마련하자는 전략이죠.
지난 2019년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은 평균 49.5세에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국민연금 수령시기인 62세(현재 수급 연령)보다 많은 시간차가 있다는 점에서 그 사이 고정적 수입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죠.
이러한 연유로 그동안 모아온 직접 금융자산을 활용해 주기적으로 현금을 받는 '셀프연금'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셀프연금'은 개인이 직접 인출 방법과 수령액, 수령 기간 등을 정해 현금 흐름을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셀프연금은 자가 연금이나 혹은 DIY(Do It Yourself) 연금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중도 인출 가능에 운용 대상도 자유로우며, 연금 크기도 내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아울러 적극적 투자를 통해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죠.
미래에셋은퇴연구소에 따르면 내가 내 돈을 마음대로 찾아 쓰는 것과 셀프연금의 차이점은 바로 규칙과 계획의 유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3억원을 셀프연금으로 만든다면, 1억원은 펀드, 1억원은 예금, 1억원은 채권에 투자한 뒤 인출 금액과 인출 순서를 미리 계획해 두는 것을 말합니다. 예금에서 매월 얼마를 인출하고, 펀드에서도 마찬가지로 수익금을 인출한다는 원칙을 세워 해당 자금을 얼마나 오래 쓸 수 있는지, 수익률에 따라 어떻게 인출금액을 조정해야 하는지 계산하는 것이죠.
정나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연구원은 "셀프연금은 인출 방식도 잘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기형, 정액형 뿐만 아니라 정률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설계할 수 있어, 각 방식 차이점과 용도를 잘 이해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연금 공백기를 건너기 위해서는 모아둔 금융자산을 활용하는 정기형 셀프연금을 추천하기도 했는데요. 정기형 셀프연금은 돈을 찾을 기간을 5년, 10년 등으로 미리 정해두고 인출하는 방법입니다. 수익률에 따라 받는 금액이 달라지며, 정해진 기간에 자금을 전부 인출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죠.
만약 1억원의 노후자금을 5년간 나눠 쓰기로 했다면 첫해에는 초기 노후자금인 1억원을 5년으로 나눈 금액인 2000만원을 쓰고, 남은 8000만원을 1년간 운용해 5% 수익률을 거둬 자금이 8400만원이 됐다고 가정하고, 4년으로 나눠 2100만원을 인출하는 방식이죠. 이러한 방법으로 반복하다가 마지막 해 남은 금액 전부를 찾으면 연금이 끝나는 것이죠.
정 연구원은 셀프연금을 공적연금과 함께 준비한다면 노후소득을 보다 효과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데요. 노후 생활패턴 변화에 맞춰 현금흐름을 설계하고, 적극적인 운용을 통해 나만의 노후를 설계·디자인 한다면 준비된 노후생활에 빛을 더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