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23일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비대면 화상회의로 진행하고 있다. ⓒ 금융위
[프라임경제]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개인투자자들은 대출을 통한 주식 투자와 해외주식 직접투자 리스크를 유념해 달라."
손병두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 부위원장이 금융위 주최로 23일 오전 영상회의로 진행된 '경제중대본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는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3개 대응반(금융·산업·고용) 중 하나다. 9월 분기말 효과 전망 및 주식시장 동향 등 주식시장 동향에 대해 시장전문가들과 점검했다.
아울러 가계대출 동향 및 융회사 건전성 및 기업여신 현황, 금융산업 현안 등도 집중 논의했다.
회의에는 △부위원장·사무처장·금융정책국장·금융시장분석과장 등(이상 금융위) △금감원 부원장·은행감독국장·신용감독국장·자본시장감독국장(이상 금감원) △금융안정국장(이상 한은) △자본시장연구원·미래에셋대우·하나금융투자·신영증권(이상 민간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고소득·고신용 차주를 중심으로 한 고액대출이 다소 빠르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은행 등 금융기관들은 대출 심사 시 차주 상환 능력을 충분히 고려하는지를 점검하는 등 스스로 가계대출 건전성 관리 노력을 다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고소득(소득 8000만원 초과) 차주 신용대출 비중은 지난해 6월말 30.6%에서 올 6월말 35.4%로 상승했다. 고액(1억~2억원 규모) 신용대출 비중도 같은 기간 12.6%에서 14.9%로 증가했다.
손 부위원장은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어느 정도 신용공급 확대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금융기관들이 차주 상환능력을 충분하게 심사하고 있는지, 가계대출 증가가 특정 자산시장으로 지나치게 유입되는 건 아닌지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손 부위원장은 금융회사들이 실물경제를 충실히 지원하기 위해서는 건전성을 선제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손 부위원장은 "현재 금융회사 자본적정성과 자산건전성 지표들은 법령상 최소기준을 상회하는 등 수치상으로는 대체로 안정적 모습"이라며 "그러나 위기상황에서는 '평균의 함정'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들어 소폭이지만 일부 건전성 지표에 실물경제 부진이 반영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경제상황에 불확실성이 확대된 만큼 각 금융회사는 내부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 적정성을 재점검하고, 충분한 충당금 적립 등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정부도 한계기업 및 일부 코로나19 영향 업종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는 한편,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신속하고 충분한 경제방역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주요 금융지원 실적을 살펴보면, △1차 소상공인 대출 14조3000억원 △2차 소상공인 대출 6647억원이 집행됐다. 이외에도 △중소·중견기업 자금지원 확대 23조7000억원 △회사채·단기자금시장 안정화 12조8000억원을 지원했다.
금융권 전체 대출·보증 지원 실적으로는 총 203만4000건(자금 204조8000억원)이 지원됐다. 이중 △신규 대출·보증 145만6000건(89조4000억원) △기존 대출 보증대상 만기 연장 57만8000건(115조4000억원)이다.
지원건수 기준 업종별로 △음식점업 38만건 △소매업 33만1000건 △도매업 24만3000건 등 금융 지원이 이뤄졌다. 기관별로는 △정책금융기관 116만건(104조5000억원) △시중은행 84만7000건(99조30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