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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이탈에 놀란 저축은행, 또 다시 꺼내든 '금리 인상 카드'

공모주 열풍, 예대율 관리까지 '가중' 고금리 마케팅 성공 여부 주목

설소영 기자 | ssy@newsprime.co.kr | 2020.09.22 17:57:56

코로나19 여파로 장기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신금리를 인하했던 주요 저축은행들이 다시금 예·적금 금리 인상에 나섰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장기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신금리를 인하했던 주요 저축은행들이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다시금 예·적금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들었다.

최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8월 중순 기준)가 1.74%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2.48%)대비 1.64%p 하락한 수치다. 

하지만 불과 한 달이 지난 지금, 이보다 1%p나 상승해 평균 금리는 2%대를 유지하고 있다. 

우선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이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이달 초 1.6%에서 1.7%로 0.1%p 인상한 데 이어 지난 11일 또 한 차례 0.2%p 인상해 1.9%를 기록했다.

OK저축은행도 지난 14일부터 OK정기예금 금리를 기존 1.5%에서 1.6%로 올렸으며, △OK안심정기예금 △OK정기적금도 1.7%로 0.1%p씩 인상했다.

JT저축은행 역시 수신상품 금리를 △비대면 정기예금 0.3%p △비대면 회전식 정기예금 0.3%p △일반 정기예금 0.1%p △회전식 정기예금 0.1%p 등 종류 및 조건에 따라 최대 0.3%p 인상했다. 

KB저축은행의 경우 지난 17일부터 연 2%의 금리를 제공하는 'KB 이플러스 정기예금' 특별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모바일 및 인터넷 가입시 별도 조건 없이 기본 1.7%에 특별금리 0.3%p를 추가해 연 2%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한동안 예·적금 금리를 내리던 저축은행들이 방향을 틀어 금리를 인상하는 배경으로 최근 불어닥친 '공모주 열풍'을 꼽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79개 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70조708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최근 주식시장 '공모주 열풍'으로 '영끌(영혼까지 끌어다가 투자)'이 늘어나면서 70조원에 달했던 자금이 급속도로 빠지기 시작했다. 

결국 자금이탈을 막고자 저축은행들이 '금리 인상'이라는 자구책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예대율 규제(110% 이내)' 역시 또 다른 금리 인상 요인으로 꼽힌다. 

고객 이탈로 예금 잔액이 감소하자 이에 따라 예대율이 점차 높아지면서 규제 한계선(110% 이내)까지 다다른 위태로운 상황이다. 

결국 저축은행 입장에선 현재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적정 예금을 확보해야 한다. 즉 신규고객 유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셈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이자 수익 하락을 막기 위해 수신금리 인하를 단행하자 예·적금 해지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며 "비록 금리가 은행보단 높지만, 주식시장 수익률과 비교해 낮다고 판단한 고객들이 대거 이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결국 여력이 되는 대형저축은행 중심으로 또 다시 고금리 마케팅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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