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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들어와" 윤영찬 의원 '포털 갑질' 논란

국민의힘 "포털장악 시도" 강하게 비판…이낙연, 윤영찬에 "엄중하게 주의"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0.09.09 11:13:10
[프라임경제] 네이버(035420) 부사장 출신인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카카오(035720)의 포털 뉴스 편집에 불만을 드러낸 문자로 논란이 되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인 국민의힘 박성중, 박대출, 허은아 의원 등이 8일 국회 과방위 회의실 앞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의 포털사이트 뉴스 노출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의 메신저 대화에 관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 의원이 누군가에게 텔레그램 앱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진에는 윤 의원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발언 기사가 걸린 포털 다음(Daum) 모바일 메인 화면 캡처 이미지를 보내자 상대방이 "주호영 연설은 바로 메인에 반영되네요"라고 답변하는 모습이 담겼다.

윤 의원은 "이거 (다음 모회사인) 카카오에 강력히 항의해주세요"라며 "카카오 너무하는군요. 들어오라 하세요"라는 메시지도 적어 보냈다. 이는 카카오 관계자를 국회로 부르라고 지시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 국민의힘은 '포털장악 시도'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이 현재 카카오·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규제와 관련 있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이라는 점을 꼬집었다. 

이에 윤 의원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어제 민주당 이낙연 대표 연설을 보면서 카카오를 모니터링했는데, 메인페이지에 뜨지 않았다"며 "주 원내대표는 연설이 시작하자마자 기사가 떠서 형평성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문자 논란과 관련해 카카오 관계자가 윤 의원실로 불려간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난 2015년부터 AI 알고리즘이 뉴스를 배치하고 있다. 카카오는 AI 시스템인 '루빅스'를 2015년 6월 다음 앱에 도입했으며, 2017년 4월 다음 PC 첫 화면 뉴스 섹션에 루빅스를 확대 적용했다. 

루빅스를 적용함으로써 이용자의 성·연령대, 평소 즐겨보는 뉴스 유형 등에 따라 각기 다르게 노출되고 이용자는 자신의 관심사에 최적화된 다양한 뉴스를 접하게 된다.

네이버도 AI가 뉴스를 배치하고 있다. 모바일 앱 뉴스 기본 화면에는 언론사가 직접 배치한 기사들을, 두 번째 화면에는 AI 시스템인 '에어스'가 추천하는 기사를 보여준다.

한편, 9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 의원의 문자 논란에 대해 "오해를 살 수 있다. 엄중하게 주의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어제 우리당 소속 의원이 국회 회의 중에 한 포털 매체에 부적절한 문자를 보낸 게 포착됐다"며 "그 의원에 알아보니 우리당 대표연설과 야당 대표연설을 불공정하게 다뤘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엄중히 주의를 드린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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