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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 1兆 규모 호주 자주포 사업 단독 후보

오는 2021년 최종 계약 체결 예정…"기술력과 신뢰도 입증한 쾌거"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0.09.03 14:03:23

한화디펜스가 호주 육군 현대화프로젝트 중 하나인 자주포 획득사업의 우선 공급자로 선정됐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가 아시아와 유럽을 넘어 오세아니아에도 진출한다.

호주 국방부는 K9 자주포를 생산하는 한화디펜스를 호주 육군 현대화 프로젝트 중 하나인 'Land 8116' 자주포 획득사업의 우선 공급자로 선정했다고 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에 한화디펜스는 호주법인(HDA)을 주축으로 호주 정부와 제안서 평가와 가격 협상 등을 진행한 후 오는 2021년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화디펜스와 호주 정부가 최종 계약을 체결할 시 △K9 자주포 30문 △K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 △기타지원 장비 등을 납품하게 된다. 이번 사업에는 1조원 가량의 예산이 편성돼 있다.

K9은 155㎜, 52구경장 자주포로 화력뿐만 아니라 기동성과 생존성을 자랑한다. 장거리 화력지원과 실시간 집중 화력 제공 능력을 바탕으로 사막에서 설원까지 다양한 작전환경에서 운용이 가능하다. 호주에는 방호력과 감시·정찰 능력이 한층 강화된 최신 K9 장비가 납품될 예정이다.

나아가 호주는 노르웨이에 이어 K10 탄약운반장갑차를 도입하는 두 번째 국가가 될 예정이다. K10은 한 번에 104발의 포탄을 적재할 수 있으며, 신속한 자동 탄약 공급으로 K9 자주포의 작전 능력을 극대화시킨다. 호주 육군에 납품될 K10 차량은 K9 자주포 수준의 방호력을 갖춘 'K10 AARV(Armored Ammunition Resupply Vehicle)' 기종이다.

한화디펜스가 K9 자주포의 파워팩 솔루션을 기반으로 제작한 레드백(REDBACK) 장갑차. ⓒ 한화디펜스


K9 자주포의 호주 지역 진출은 호주 사업 도전 10년 만에 결실을 이루게 됐다. 앞서 K9 자주포는 2010년 호주 육군 자주포 사업의 최종 우선협상대상 장비로 선정된 바 있지만 현지 사정으로 2012년 사업이 중단된 바 있다.

한화디펜스는 이번 자주포 획득사업의 우선 공급자로 선정 배경에 대해 한국과 호주 정부가 그동안 지속적인 국방·안보 협력을 이어온 점이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실제 양국 정상은 지난해 9월 국방 방산 협력을 주요 의제로 정상회담을 개최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양국 외교·국방 장관 회의를 열며 방산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아울러 한화디펜스는 호주법인 설립 이후 현지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계획을 세우는 등 호주 방위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며, 적극적인 '현지화' 노력을 기울여 온 점도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는 "호주 K9 도입 결정은 한-호주 국방·방산협력의 값진 결실이자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기술력과 신뢰도를 입증한 쾌거"라며 "호주 정부와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현지 생산시설 구축과 인력양성 등에 힘써 호주 방위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디펜스는 호주 자주포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해 현지 중소 업체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유기적인 현지 납품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현지 자주포 생산 시설이 구축되면 빅토리아주 질롱 지역에 약 35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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