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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만 몰린다고?…공모주펀드 투자 대안 부상

3개월 간 1조4336억원 자금 유입

이지운 기자 | jwn@newsprime.co.kr | 2020.09.02 14:19:42
[프라임경제] SK바이오팜(326030) 흥행에 이어 카카오게임즈까지 공모주 청약 돌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모주 투자 대안으로 공모주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SK바이오팜 흥행에 이어 카카오게임즈까지 공모주 청약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공모주 투자 대안으로 공모주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첫날인 1일 서울 마포구 삼성증권 영업점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청약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 모습. ⓒ 삼성증권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개월 간 설정액 10억원 이상 113개 공모주 펀드에 1조4336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최근 한 달 동안 7847억원, 한 주 동안 3905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8조1653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펀드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올해 대어급 IPO 증가…공모주펀드 투자 매력 상승 

지난 7월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에 31조원이 몰리고, 상장 후 주가 상승률도 높았다. 이날 청약 이틀째를 맞은 카카오게임즈도 청약증거금만 벌써 35조를 넘기며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공모주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폭발적이다. 

그러나 개인이 받을 수 있는 물량은 제한돼 있기 때문에, 투자 대안으로 공모주펀드로 눈길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공모주펀드는 평소 채권을 주로 담아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다가 기업 신규 상장이 있을 때 최대 30%까지 참여해 추가 수익을 얻는 펀드다.

공모주펀드는 대규모 IPO가 이뤄져 공모가 보다 높은 가격의 시장가격이 형성되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번 카카오게임즈를 비롯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대형주 IPO가 예정돼 있어 그 인기는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국내 공모주펀드는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와 코스닥벤처펀드 등이 출시될 때마다 운용 규모가 늘어난 바 있다. 

하이일드펀드는 전체 자산 중 45%를 신용등급이 BBB+ 이하인 비우량 채권(하이일드 채권)으로 채우는 대신 공모주 전체 물량 중 10%를 우선 배정받아 알파 수익을 내는 펀드다. 2014년 출시 당시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뿐 아니라 분리과세 혜택도 있었지만 분리과세 혜택은 2017년 말 일몰됐고,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은 올해 말 까지만 유지된다.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가 설정되면서, 공모주펀드의 설정액은 5조5000억원까지 증가했다. 이후 코스닥벤처펀드에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이 주어지면서 공모주펀드 운용 규모가 늘어난 바 있다. 

◆공모주펀드 수익률, 주식시장·공모시장 영향

공모주펀드 평균 주식편입 비중은 8~13% 수준으로 채권혼합펀드와 주식혼합펀드 중간 수준이다. 대부분 공모주펀드는 채권 운용으로 안정적 수익을 확보한 뒤, 공모주펀드로 수익률 제고하는 투자전략을 구사한다. 채권 이외에 신수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등을 투자대상으로 하기도 한다.

공모주펀드 수익률은 주식 시장의 수익률과 공모시장에 영향을 받는다. 2010년과 2017년에는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공모주펀드 수익률도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2018년에는 주식 시장이 약세를 보였으나, 공모주펀드는 주식혼합펀드와 채권혼합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 수익률을 시현했다. 

공모주펀드 수익률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는 공모시장 현황이다. IPO가 활성화된 시기에 공모주펀드의 수익률이 양호하게 나타난다. 2014년과 2015년에 IPO가 줄어든 것이 공모주펀드 성과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SK바이오팜, 제놀루션, SCM생명과학, 소마젠 등의 IPO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공모주펀드 수익률이 높아지고 있다. 

공모주펀드는 기본적으로 공모주 우선 배정에서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기 때문에, 정부의 정책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코스닥벤처펀드 등이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을 받았다. 공모주펀드는 채권과 주식, 공모주펀드로 자산을 운용하지만, 펀드별로 세부 운용전략은 상이하다. 

평소 주식비중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주식에서도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도 있고, 주식 부분은 공모주에만 투자하는 펀드도 있다. 주식 운용 부분을 배당주에 투자하면서, 배당수익과 자본이득을 추구하는 경우도 있다.

공모주펀드는 채권의 투자 비중이 높기 때문에, 채권 운용에 따라서도 수익률에 차이가 난다. 채권 운용은 국공채, 은행채 및 우량 채권을 중심으로 하며, 수익률 제고를 위해 하이일드 채권이나 스팩, 주식관련사채를 투자대상으로 하기도 한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 이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대형주 IPO가 예정되면서, IPO 투자 대기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IPO로 생겨난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일반 주식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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