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 하반기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가치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미 장외시장에선 제2의 SK바이오팜으로 떠오르며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올 하반기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가치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장외시장에선 제2의 SK바이오팜으로 떠오르며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 카카오게임즈 홈페이지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이날부터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기관 투자자 대상 사전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2만∼2만4000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산출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1조5000억∼1조8000억원이다.
공모가가 희망 범위 최하단으로 결정된다고 가정해도 시총은 1조5000억원이다. 이는 코스닥시장 시총 20위권에 안착할 수 있는 규모다. 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90~200% 내에서 형성되는 점은 감안하면 실제 시총은 더 늘어날 수 도 있다.
상장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장외 시장에 그대로 반영됐다. 청약을 받기도 전에 장외시장에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
장외매매 중개업체 38커뮤니케이션에서 카카오게임즈 장외 거래가격은 24일 6만3500원을 나타냈다. 이는 공모 희망가 범위(2만∼2만4000원) 대비 최대 3.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지난 4월에만 해도 주가는 2만원대 초반이었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모가 희망 범위로 산출한 카카오게임즈 2021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2.2∼14.7배로 글로벌 동종 기업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라며 "공모 이후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장외시장으로 간 개미들의 최근 관심이 카카오게임즈로 몰리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선 '제2의 SK바이오팜'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처럼 장외시장에 'IPO 테마'가 형성된 계기는 SK바이오팜 상장이다. SK바이오팜은 상장 직후 주가가 급등해 공모주를 받은 투자자들이 엄청난 수익을 올린 바 있다. 하지만 청약으로는 몇 주 못 받았다. 때문에 투자자들은 일찌감치 장외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SK바이오팜은 국내 증시 사상 역대 최대인 31조원의 증거금을 모집하며 증시에 입성했다. 코스피 기업 사상 처음으로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 가격 시초가 후 상한가) 이후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실제 투자 시에는 단기 주가 급등을 기대하기보다 기업의 실적 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장외 주식 가격이 공신력있는 가격으로 보기에 어려울뿐더러 자체 게임 개발 비중이 적은 점, 해외 재계약 등 변수가 있어서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아직 시장에 상장한 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장외시장 가격이 기업 가치에 부합한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상장 전 장외시장 주가는 일반적으로 공모시장의 공모가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경향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코스피 상장사 카카오의 게임 전문 자회사로 지난 2016년 4월 출범했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내달 1∼2일 진행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