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콕족'의 게임 이용 시간이 증가하고 있다. 클라우드 게임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통 3사가 클라우드 게임 시장 개척에 나섰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클라우드 게임 시장 규모가 2018년 3억8700만 달러(약 4600억원)에서 2023년 25억 달러(약 3조원)로 6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클라우드 게임은 5세대 이동통신(5G)의 저지연 특성에 가장 부합하는 서비스로 꼽힌다. 지난해 4월 5G 환경이 구축되고 클라우드 인프라가 늘어나면서 고사양의 클라우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타 통신사 고객에게도 개방하면서 이용자 확보에 나선 이통 3사 중 어느 기업이 클라우드 게임 시장을 선점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LGU+, 가장 먼저 클라우드 게임 선봬
이통 3사 중 LG유플러스(032640)가 작년 9월 가장 먼저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엔비디아와 제휴를 통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GeForce NOW)'를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U+5G, U+인터넷 고객만 사용할 수 있었던 클라우드게임 지포스나우(GeForce NOW)를 오는 24일부터 온 국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고 밝혔다. ⓒ LG유플러스
지포스나우는 리그 오브 레전드, 검은 사막, 하이퍼 스케이프, 데스티니 가디언즈와 같은 고사양 게임을 일반PC·Mac·5G스마트폰, IPTV에서 구동해 주는 서비스이다. 국내에서는 현재 300여종의 게임이 지원되고 있다.
오는 24일부터는 타 통신사 고객에게도 개방된다. 무료인 베이직 버전과 월 1만2900원의 프리미엄 버전 중 선택할 수 있다.
손민선 LG유플러스 클라우드서비스담당 상무는 "서비스 출시 이후 돈을 지불 할테니 지포스나우를 쓰게 해달라는 타사 고객의 요청이 많았다"며 "더 많은 게이머들이 스마트폰 뿐 아니라 일반PC, Mac, IPTV 등의 다양한 기기에서 본인의 게임을 심리스(Seamless)하게 즐기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KT, 11개월 시범서비스 거쳐 9월 '엑스박스' 출시
SK텔레콤(017670)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클라우드 게임 사업 관련 글로벌 초협력을 선언한지 1년여 만에 오는 9월15일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을 정식 출시한다.

SK텔레콤 홍보모델이 T월드 매장에서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을 즐기고 있다. ⓒ SK텔레콤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Xbox Game Pass Ultimate)'은 월 1만6700원의 이용료로, 100여종의 엑스박스 게임은 물론 지인과 함께 동시 접속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엑스박스 라이브 골드(Xbox Live Gold)'도 제공한다. SK텔레콤이 아닌 타 이통사 고객도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오는 9월15일 '엑스박스 게임 패스' 앱을 원스토어 또는 갤럭시스토어를 통해 설치하면 국내외 인기 게임 100여종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다.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의 대표작인 '마인크래프트 던전'과 FPS(1인칭 슈팅) 게임 '헤일로:마스터 치프 컬렉션' 등이 포함된다.
SK텔레콤은 글로벌 게임 선진국으로 꼽히는 한국의 이용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11개월에 걸쳐 단독 시범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본부장은 "시범서비스를 11개월간 운영하며 네트워크 품질 개선, 게임 성능∙UI 향상, 한국어 지원 확대, 마케팅 채널 구축 등 다방면에서 출시 준비를 마쳤다"며 "한국어를 지원하는 게임을 확대하고 국내 유망 게임을 발굴 및 지원함으로써 국내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 생태계를 더욱 넓혀 나가겠다"고 전했다.
◆KT,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9월부터 타 통신사에 오픈
클라우드 게임 후발주자인 KT는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GameBox)'를 12일 출시했다.

KT 모델들이 12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개최된 '게임박스' 출시 기자설명회에서 KT의 새로운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를 시연하고 있다. ⓒ KT
게임박스는 월정액 요금 4950원만 내면 스마트폰, PC, IPTV 등으로 100여종의 게임을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하다. 게임 출시를 기념해 연말까지 50% 할인을 적용한 월 4950원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요 게임으로는 출시 5일만에 500만장의 판매를 돌파한 FPS 게임 '보더랜드3', 시리즈 누적 9000만장 이상 판매된 글로벌 1위 스포츠 게임 'NBA2K20' 등이 있다. 매월 10개 이상의 인기 대작 게임을 업데이트해 제공 게임을 연말까지 2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다른 이통사와 달리 타사의 플랫폼을 빌리지 않고 자체 플랫폼을 구축했다. 한국형 토종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로 가겠다고 방향을 정했다.
9월부터는 타 통신사 가입자에게도 게임박스를 오픈하며, 10월부터는 iOS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성환 KT 5G·GiGA사업본부장 상무는 "KT는 자체 구축한 개방형 플랫폼의 강점을 바탕으로 100여종의 인기게임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한국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를 출시했다"며 "최신 인기 게임을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OTT 환경을 완벽하게 구현해 게임 이용 트렌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통사들은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 노트20에 게임 기능을 강조하면서 클라우드 게임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 출시를 앞두고 노트20 예약·개통 고객에게 다양한 게임 관련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프로모션 가운데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 3개월 무료+컨트롤러+무선 충전 배터리팩'을 선택한 경우 SK텔레콤이 선보일 컨트롤러 결합형 부가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전국 28곳의 5GX 부스트파크에선 노트20으로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열린다.
LG유플러스는 5G 요금제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은 지포스나우(GeForce NOW)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KT는 노트20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게임박스 3개월 무료 이용을 준비하고 있다.
권기재 KT 5G서비스담당 상무는 게임박스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노트20 관련해 내부적으로는 쾌재를 불렀다"며 "노트20에 게임을 중점적으로 하려고 했고 업계가 게임 중점적으로 흘러가는 데 시너지 작용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