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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KT, 탐욕 버리고 넷플릭스와 제휴 철회" 요청

한국방송협회 "해외 사업자에 국내 시장 석권 길 열어 준 것"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0.08.12 15:26:09
[프라임경제] 지상파 방송사들의 이익단체인 한국방송협회(이하 협회)가 "KT가 미디어 생태계를 파괴하는 넷플릭스와의 제휴를 철회해야 한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KT(030200)는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고 이달 3일부터 올레 tv에서 넷플릭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는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고 8월3일부터 올레 tv에서 넷플릭스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 KT


이에 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유료방송 1위 사업자 KT가 글로벌 공룡 OTT 넷플릭스와 손을 잡았다"며 "지금껏 국내 미디어 산업계의 지원을 받으며 성장해 온 KT가 맹렬한 기세의 해외 사업자에게 이토록 손쉽게 국내 시장 석권의 길을 열어 준 것은 매우 충격적"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넷플릭스가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와의 제휴를 계기로 국내 최대 OTT로 성장한 바 있다"며 "여기에 더해 업계 1위인 KT 마저 넷플릭스에게 손을 내민다고 하니 국내 미디어 산업계는 망연자실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협회는 "넷플릭스가 급등시킨 출연료와 작가료 등 제작 요소비용으로 인해 기존 미디어들은 제작을 하면 할수록 손실만 커지는 기현상 속에 갇혔다. 미디어 생태계가 붕괴되고 있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6월 정부는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발전방안'을 발표하며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 5개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협회는 "그로부터 불과 한 달 만에 국가의 기간통신사업자인 KT가 글로벌 OTT와 손을 잡았고, 토종 OTT 는 고사의 위험 속에 해외진출이 아니라 생존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이르렀다"며 "정부의 현실인식과 대응속도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되는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정부에 △방송산업 재원구조 전반에 대한 개선책을 조속히 시행할 것 △즉시 실효성 있는 토종 OTT 보호 및 육성방안을 마련할 것 △미디어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현실적·실효적 대응방안을 즉각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KT에는 △자신의 국가적, 사회적, 경제적 위치를 재인식하고, 책임 있게 행동할 것 △탐욕을 버리고, 미디어 생태계 파괴를 가속화하는 넷플릭스와의 제휴를 철회할 것 △우월적 지위를 활용한 해외 사업자와 국내 사업자간 역차별을 즉각 해소할 것 등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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